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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옷장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입사 면접날 아침, 거울 앞에서 몇 번이나 넥타이를 고쳐 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엔 떨리는 마음으로 옷 매무새를 다듬었죠.
세월이 흘러 이제는 몸에 맞지 않지만 그 날의 설렘과 긴장, 간절한 바람은 아직 이 옷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부디 이 옷을 입는 분도 그 날 만큼은 온 세상이 자신의 편이라는 느낌으로, 당당하고 빛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6년 2월 25일
기증자 한*석
나의 정장 이야기
안녕하세요, 경아님. 기증해주신 네이비 정장을 입고 오늘 계약직 면접과 정규직 필기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저의 준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그닥 잘 보지는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속상합니다... 하지만 빌려주신 양복 덕분에 옷 걱정을 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번데기 고치 안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액체가 된 후 나비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합니다. 지금 저의 시기가 완전히 분해되는 그런 시기인 걸까요?

모든 것이 분해되는 것이 붕과하려고가 아닌 날아오르기 위한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아님의 하루하루에 봄내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향기로운 3월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3일
대여자 김*빈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안녕하세요.
겨울 옷을 정리하다가 잘 입지 않는 정장을 몇 벌 보냅니다.
비싼 옷은 아니지만 저 보다 더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2026년 2월 25일
기증자 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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