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5년 10월 26일
부모님께서 이사를 하시면서 본가에 보관하고 있던 옷들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잘 입지 않는 정장이 꽤 많이 있었는데 상태가 좋아 버리기 아깝더라구요. (저도 남동생도 이제는 정장을 잘 입지 않게 된 이유는 직장 탓도 있고 살이 찐 탓도 있습니다.) 번뜩 정장을 빌려주는 것이 잇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떠올라 기증할 수 있는 곳을 찾다,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년의 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일 것 같습니다. 2025년 10월 19일
처음 정장을 입고 면접장에 들어갔던 때가 생각납니다. '과연 나를 마음에 들어할까?' 하는 생각에 표정 하나, 숨 하나 신경을 썼던 초년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사회에서 1인분을 하는 사람을 성장했답니다. 당장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게 느껴질지언정, 장담컨대 끝은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 끝은 더 가까울거에요. 돌이켜보면 가장 막연했지만 가장 가능성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이 옷을 입고 좋은 일이 가득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제 행운을 나눕니다. 좀 더 힘 내세요. 응원합니다. 2025년 10월 21일
직장을 처음 들어가던 날, 부모님과 함께 백화점을 돌며 고르고 또 고르던 첫 정장. 사촌 누나의 결혼식 축가를 위해 부모님께 졸라 얻어낸 한 벌의 정장. 그리고 어느덧 중견 직장인이 되어 이번 겨울은 조금 따뜻하게 보내보겠다면 고른 겨울 정장까지. 옷장 속 정장 하나하나에는 그렇게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그 따뜻하고 진심어린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2025년 10월 16일
옷장 정리를 하면서 아들의 양복을 발견했습니다. 취준생 시절 이곳 저곳 면접을 보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첫 직장을 축하하며 양복 한 벌을 선물했던 날이 생각나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저에게도 아들에게도 소중하고 특별했던 양복이기에 그 누군가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청춘을 응원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025년 10월 23일
무더웠던 여름을 배웅하고 시원한 가을을 맞이하면서, 옷장 정리를 하던 중 이 정장 한 벌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6년 전 현재 직장으로 이 친구를 입고 떨리는 가슴을 달래고 면접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직 후 수 년이 흐르면서 뜨거웠던 열정과 초심이 식어가던 요즘, 이 친구를 보니 그때가 떠올라 가슴이 아리면서도 따뜻해졌습니다. 저의 뜨겁고 가슴 벅찼던 시절을 함께해준 이 친구를 용기가 필요한 분께 보냅니다. 당신은 원래 멋진 사람입니다. 당신의 앞길에 어떤 결과가 찾아오든, 그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태어나 이 세상으로 던져졌으니, 기왕 이렇게 된 이상 한번 마음껏 살아봅시다! 2025년 10월 19일
제 옷장에서는 더이상 역할을 하지 않지만, 열린옷장에서는 누군가의 시작이고 희망이길 바랍니다. 응원할게요! 다 잘 될 겁니다♡ 2025년 10월 22일
아들 첫 면접 볼려고 구입한 양복이니다. 다시금 입을 일 없어서 농 한켠에 있던걸 옷장 정리 중 보게 되네요. 한번 밖에 입지 않은거라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합니다. 2025년 10월 23일
작년 지인에게 선물받은 정장입니다. 예전보다 정장을 입을 일이 없어서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정장 바지 2벌은 아직 밑단을 잡지도 않은 새것 그대로 입니다. 정장을 이벙야 할 일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5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