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2013년 가을 군 전역 얼마 뒤 할아버지의 비고 소식에 많이 울었습니다. 가까웠던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야 했는데 그 당시 저에게 맞는 정장 한 벌 없던 터라 식장 측에서 검은 양복 한 벌을 대여하여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저의 키가 크고 몸매는 너무 마른 편에 팔다리가 긴 편이라 대여 정장은 맞는 게 없었고, 그나마 큰 옷으로 입은 저의 모습은 할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하기에는 볼품 없었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나중에 경제 활동을 하면 꼭 내게 딱 맞는 멋진 정장을 맞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맞춘 저의 첫 정장, 소중한 사람의 기쁜 날,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식날 잘 입어 왔던 친구를 이제는 나잇살이 생겨 좋은 곳에 입양 보내려 합니다. 부디 잘 입기를 바랍니다:)

2025년 1월 4일
기증자 한*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지방대, 인문계, 여자" 취업 안 되는 3대 조건이라는 상황에서 취업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취준생 1년을 보낸 끝에 중소기업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고 약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직과 자격증 시험 도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금은 외국계 기업에서 수출입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통해 열린옷장을 처음 알게 되었고, 내 때에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취준생 생활과 원하는 커리어를 찾아다니는 동안 불면증, 우울증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 모든 시간이 지나고 지금은 출산을 앞두고 저에게 좋은 기회를 가져다 주었던 옷들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전달해주려 합니다. 이 옷을 입으시게될 누군가에게, 당신의 새로운 시작에 축복과 응원, 그리고 성공의 기운을 보냅니다!


/ 관세사

2024년 12월 31일
기증자 전*경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목표를 향해 가장 열정적으로 달리던 시기에 함께한 정장입니다. 저는 지금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데, 임용고시 2차를 위해 샀던 옷이거든요. 면접과 수업 실연을 하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그 때도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었는데 벌써 7년이 지나 다시 임용 2차의 시기가 다가오네요. 저는 심한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음에도 제게 합격을 가져다 준 행운의 옷이에요. 제 옷이 면접,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었으면 좋겠어요. 제 인생 중 가장 힘들었지만 열심히 살았고 끝내 기쁨을 얻었던 시기의 마지막 증표인 이 옷을 보냅니다. 이 옷을 입는 분에게도 좋은 결과 있기를!

2025년 1월 4일
기증자 송*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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