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안녕하세요 입니다. 무언가 멋진 이야기를 남겨야 할 것만 같지만 실은 어떤 미안함과 옷들에 대한 애정을 남기고 싶어 글을 씁니다. (체구가 작은 제가 입던 옷이라 맞으실 분이 꼭 계시면 좋겠네요) 입던 옷을 준다는 것이, 그만큼 헤진 옷을 준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열린옷장에서 잘 분류하여 전달주실 것으로 믿고 보냅니다. 단추 하나 달아서, 헤진 부분 기워서 다시 입고 싶은 제 옷들이 이제는 크기가 맞지 않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 보일 흠들이 오랜 시간 저와 함께하며 쌓였던 애정의 흔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 그 흠들이 조금은 덜 모나보이지 않을까 해서요. 이렇게 기증할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셔츠에 이름도 넣지 않을걸 그랬습니다. 그 애정의 흔적들이 기증 받으시는 분들에게 흠이 아닌, 격려하고 응원하는 누군가의 기운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IT, 서울

2022년 3월 12일
기증자 안*화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안녕하세요. 외래 간호사로 재직 중인 입니다. 옷장 한 켠을 지키고 있던 정장을 오랜만에 꺼내 입어보았는데, 이젠 맞지 않은 옷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면접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백화점에서 직접 입어보면서 비싼 돈 지불하며 큰 맘 먹고 정장 한 벌을 구입했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9년의 세월이 흐른 것 같네요. 그 동안 두번의 이직이 있었고 수차례 면접을 보았는데 항상 합격으로 인도해 준 의미있는 옷입니다. 긍정의 기운을 담아 뜻깊은 시간 함께한 이 옷을 기증합니다. 용기 있게 도전하시고 실패에 좌절하지 마세요! 다 삶의 과정일 뿐입니다. 멋진 어른이 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쓸모있는 인재가 됩시다. 화이팅! 당신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간호사

2022년 3월 25일
기증자 엄*현
나의 정장 기증 이야기
정년퇴직을 2년 반 남짓 남기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정장 입고 면접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일복도 많았고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비교적 순조롭게(?) 직장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고 해야할 일도 많은 후배분들의 시작을 격려하고 싶어서 옷장을 뒤져보았습니다. 35년간 아이들 키우면서 나름 힘차게 보냈던 저의 기운과 행운이 후배분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래봅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처럼 나에게 딱 맞는 그 곳을 꼭 찾기를 소망해 봅니다.


/금융

2022년 3월 16일
기증자 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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