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지금은 정장을 입고 일하지 않지만 정장을 입고 출퇴근을 할 때엔 정장이 마치 '전투복' 같이 느껴져서 무척 신경써서 옷을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제게 매일매일의 결의를 다지게 해주었던 정장들이 이제는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가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1월 13일 기증자 전상미
약 20벌의 제 기증 옷을 기증받아 입는 우리 꿈의 청년 여러분! 면접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면접은 당락을 떠나 돌이켜보면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일 겁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2021년 1월 9일 기증자 강소영/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 교수
안녕하세요! 또 다른 설레고 긴장되는 첫 출발을, 아니면 다른 꿈으로 도약을 앞둔 그대에게 저의 열정과 도전의 추억이 어려있는 이 옷들을 보냅니다. 저는 26살이라는 남자치고는 조금 빠른 나이에 칼취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경험도 부족하고 허둥지둥대면서도 인정받고 싶고 잘하고자 노력했던 그 사회초년생 때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고민하고 꿈꿨던 순간에 제가 입었던 옷인 만큼, 지금의 저로 성장한 것처럼 이 옷이 새 주인, 도전자와 또 다른 멋진 도약을 이뤄내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취업이라는 건 내가 가진 열쇠로 꿈을 펼칠 멋진 회사의 또는 그 무대의 자물쇠를 열어보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열쇠 하나가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절대 실패에 주눅들지 마세요. 여러분이 쥔 key는 고유한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그 열쇠에 꼭 맞는 자물쇠는 분명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그 멋진 황금열쇠로 찰칵 문열러 갑시다 :) 2021년 1월 6일 기증자 김귀랑/홍보파트 대리, 현대해상
안녕하세요. 넥슨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문명희입니다. 넥슨은 제가 가장 가고 싶은 회사였고 처음으로 지원한 회사였습니다. 인턴으로 지원했는데, 한 번에 붙어서 정규직 전환을 받아 지금까지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 잠들어 있던 정장과 구두를 좋은 기회를 만나 기증할 수 있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부디 이 정장에 깃든 모든 좋은 기운과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러 잘 다녀오세요. 합격을 기원합니다! 2021년 1월 5일 기증자 문명희/넥슨 빅데이터 전문가
제 정장은 보편화된 면접정장은 아니에요. 저는 성적으로나 스펙으로나 내세울게 많이 없었고 정장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입어 눈에라도 띄려고 이런 정장을 샀어요. 사실 평타라도 가자 생각도 들었지만 이렇게 눈에 띄어 면접에도 많이 붙었네요. 비싼 것들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제 옷을 입고 꼭 취업 성공하길 바랍니다. 2021년 1월 15일 기증자 김지은/간호사
안녕하세요. 오랜 기간 열린옷장을 응원해온 사람입니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19로 많은 분들께서 힘들어하셨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채용을 많이 줄이면서 청년 분들은 유난히 어려워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너무 추운 날씨로 가뜩이나 지친 마음이 더 얼어붙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곧 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듯이 분명한 것은 이 시기가 분명히 지나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고생 많으셨을 여러분들께서 늘 건강하고 힘내시길 바라고, 무엇보다 행복하십시오. 자조하지 마시고 자책하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9일 기증자 강상원/법무법인 최선 대표 변호사
4년 전, 취업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증하는 겨울 정장은 갖고 있지 않아 어머니께서 사주신 정장입니다. 이곳 저곳 면접을 보고, 이력서를 넣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던 그 시절, 따뜻한 한 마디가 힘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러니 '힘내세요, 그리고 힘들 때는 맘껏 울어도 됩니다.' 나이 30살에 처음 입사한 곳에서 5년차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이 옷을 입으시는 분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아니 열린옷장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들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2021년 1월 12일 기증자 이영은/의료기기 인허가
대학 졸업 무렵부터 로스쿨 면접, 로펌 입사 면접 때에도 입었던 정장입니다. 지금은 사회생활로 맞지 않게 되었지만 애착이 가는 정장이기에 누군가가 계속 입고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옷을 입을 후배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2021년 1월 14일 기증자 김상택/변호사
안녕하세요! 급하게 면접 일정을 전달받아서 부랴부랴 가까운 백화점에 들러 정장을 구매했던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그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서 닥치는대로 지원서를 쓰고 많이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을 하고 있어요. 내가 철저히 계획한다고 다 풀리는 건 아니지만 의외의 곳에 길이 있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면접에서 떨어질 때마다 주변 선배들이 해주던 말이 있어요. 면접은 내 실력 만큼이나 운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어요. 회사에 들어와서 보니까 아무리 우수한 지원자더라도 상황상 어쩔수 없이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더라고요.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원래도 어렵던 취직이 더 어려워졌을 것 같아요. 제가 기증한 옷이 특별한 힘을 전달해서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곧 앞에 나타날 밝은 미래를 응원할게요! 2021년 1월 12일 기증자 유고은/데이터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