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위치한 제조회사의 인사팀에서 근무하는 송주연이라고 합니다. 이 정장은 저의 첫 취업면접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사주신 소중한 첫 정장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어떤 명품보다 큰 가치가 있는 옷이예요. 그동안 차마 버리지 못해 옷장 한켠을 지키고 있던 이 옷을 기부하겠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어요. 이 옷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 정장 덕인지 운좋게 늘 좋은 회사를 다녔는데 이 행운이 대여자님께도 깃들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10일 기증자 송주연/제조업 인사팀
벌써 두번째 기증입니다. 2018년 12월에 첫째 딸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옷정리를 하다가 우연히 열린옷장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더이상 맞지 않는 미스 시절 출근할 때 입던 옷을 많이 기증했는데 지금 기증하는 옷 양도 상당하네요^^; 아마도 미련이 남아 있었나 봅니다. 2019년에 또 둘째 아이까지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이제는 남아있던 옷에 대한 미련을 떨구어 보렵니다. 정리하다보니 20~30대 시절 저는 출근복도 참 화려했네요. 디자인이나 색들이 보통 기본 정장은 아니라 걱정했는데 열린옷장에 문의드리니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준비생 분들도 대여를 많이 하신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증합니다. 저는 이제 연년생 두 아이의 엄마로 육아에 전념중이지만 이 옷을 대여하시는 사회초년생분들은 제 몫까지 사회에서 파이팅하시길 빕니다! 2020년 10월 9일 기증자 이가람/교사
안녕하세요! 직장생활을 한지 어느덧 10년차, 7년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저희 둘의 좋은 추억이 담긴 옷들이 누군가에겐 소중히 사용될 생각을 하며 기쁜 마음으로 내어 놓습니다. 저흰 결혼 한 지 1년 6개월이 된 신혼부부입니다. 계절이 몇 번을 바뀌었지만 남편이 쉽사리 처분하지 못한 정장들이었습니다. 그만큼 여러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배불뚝이 젊은 아저씨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 정장을 입고 면접을 보고 사회 초년생 시절을 지날 때의 기분을 간직하려 합니다. 저 역시 앞코와 뒤축이 다 까진 구두지만, 조금 손 보면 좋은 기운을 가져다줄 구두가 될 것 같아 내놓습니다. 정장을 꼭 챙겨입어야 했던 수습기자 시절, 한여름 블라우스에 이 구두를 신고 취재현장을 누볐던 때를 기억합니다. 소중한 꿈에 작은 힘이, 응원이 되길 바라며... :) 2020년 10월 6일 기증자 김호연, 서윤심/CJ ENM, 기아대책
입사 초기에 월급받아 모아 산 저의 첫 양복입니다. 지금은 전보다 커져버린 몸으로 입을 수 없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바람으로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알맞은 곳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입으셨으면 기증자로서 무척 뿌듯할 것입니다. 어디에서느 꼭 쓰임받으시기를 바라며... 2020년 10월 7일 기증자 최원진/자영업
안녕하세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문득 옷장 속 지나간 시간이 생각나 염치 불구하고 보내드립니다. 언젠가부터 굳이 양복이 필요치 않은 직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좋았던 기억과 애틋함도 있지만 열린옷장에서 여러모로 요긴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10월 9일 기증자 류정현/운전직
안녕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힘든 요즘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좁아진 문턱에 더욱 혹독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보내드리는 이 정장은 현재 재직 중인 회사 면접 볼 때 입었던 정장입니다. 이전에는 아예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던 터라 정장을 입을 일이 따로 없었는데, 새롭게 서비스 분야로 취업 준비를 하다보니 급하게 준비했던 정장입니다. 사이즈가 있는 몸이라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마음에 드는 정장을 구했었네요. 현재 회사에 한 방에 합격하다보니 그 이후로는 입을 일 없이 고이 모셔두었던 정장입니다. 회사도 한 번에 합격하고, 수 년째 같은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내뿜어 준 행운 가득한 옷입니다. 이 옷을 입게 될 모든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 가득했으면 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2020년 10월 12일 기증자 이수현/서비스업
안녕하세요. 반도체 사업부에 근무하는 김수민이라고 합니다. 어느덧 입사 10주년이 지나고 과장이 되었네요. 옷을 기증하려고 꺼내다 보니 면접보던 날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면접관님께서 "자네 옷이 너무 작아보이니 단추 하나 풀게나" 라고 웃으며 말씀하시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면접을 이어나간 기억이 납니다. 부디 이 정장에 합격의 행운이 깃들어 좋은 결과가 있길 빌겠습니다. 더 멋진 내일이 펼쳐질거에요! 떨지 말고 면접 잘 보셔서 좋은 결과가 있길 빌겠습니다. 마음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2020년 10월 6일 기증자 김수민/반도체 사업부
안녕하세요. :) 현재 소방공무원 2년 6개월 차에 접어든 진수진입니다. 이전에 아나운서와 승무원 준비하며 입었던 면접복들을 보내드려요. 대한항공 최종 면접까지 함께했던 옷이라 최종탈락 하고 나서도 아쉬움에 옷을 버리지도, 입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고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도 수없이 많이 탈락해보아서 긴 터널 같은 취준 기간이 얼마나 괴로운지 알아요. 아나운서도, 승무원도 아닌 지금은 소방청에서 근무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소방청 아나운서로 제가 이전에 꿈꾸던 일을 다른 방식으로 이루게 되었어요. 꿈꾸는 일이 한 가지의 직업이지는 않으니 항상 희망과 꿈을 잃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하루하루 묵묵히 나아가길 바랍니다. :)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저의 옷이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2020년 10월 19일 기증자 진수진 /소방공무원(소방청 대변인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호텔 요리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 복장이 자율이라서 더욱 양복을 입을 일이 없어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양복 기증이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회의 첫 발을 딛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름 양복이라서 조금 일찍 기증하였으면 보다 많은 쓰임이 있었을텐데... 저의 게으름을 자책하며 더욱 동참하겠습니다. 화이팅하십시오. 2020년 10월 13일 기증자 이정우 /요리사_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