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한 벌의 옷이 기증되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기증됩니다.
그 옷을 누군가 입을 때마다 새로운 사연이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의 모든 옷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 기증

안녕하세요. 8년 차 직장인 조은선입니다. 오랫동안 옷장에 걸려 있던 제 면접정장을 보내기로 하고 이 편지를 쓰면서 처음 취업 준비를 하던 그때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계속되는 탈락과 반복되는 이력서 제출로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잠에 들려다가도 막막한 내밀에 숨이 막히는 듯하여 펑펑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는 시켜만 주면 뭐든지 다 잘할 수 있다는 간절함만 남아 겨우 버텼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누구보다 나를 인정해 주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답니다. 이 옷을 입으시는 분께서도 부디 '나'를 알아봐 주고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회사에 합격하시기를 바라며 때로는 힘들고 막막하더라고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고 혹은 거쳐갔다'라고 생각하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2021년 5월 31일 기증자 조은선 / 인사, 인재육성

💝 기증

안녕하세요. 이번에 기증한 정장은 제가 로스쿨을 다닐 때 인턴 나가고 채용 면접을 볼 때 입었던 옷들입니다. 이제는 잘 안 맞게 된 예전 옷들을 정리하다 보니, 정말 간절히 변호사가 되고 싶었고 취업하고 싶었던 옛날 생각이 납니다. 이 옷들이 어떻게 쓰이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간절한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5월 31일 기증자 이희은/법조계

💝 기증

인생이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쟁취하는 것으로, 무수한 시련이 자신 앞에 다가와도 극복하여 성장하는 계기로 삼으면 어느새 사회에서 한자리를 차지한 본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양복은 제가 살이 쪄서 보내는 것이니 잘 입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포기 없이 전진하는 그런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2021년 월 27일 기증자 남승우/금융회사

💝 기증

안녕하세요? 기증자 손은령입니다. 이번에 기증하게 된 정장은 저의 사랑하는 아버지의 정장입니다. 한 직장에서 40년 넘게 일하신 아버지의 정장은 늘 깨끗하게 새것처럼 입으셨습니다. 맞춘지 얼마 되지 않은 옷이자, 풍채가 있으셨던 아버지셨기에 풍채로 옷 고르기 힘든 분들이라면 아버지의 정장이 꼭 맞으실 겁니다. 대기업에서 오랜 생활, 임원진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인정한 훌륭한 아버지의 기운을 받아 면접을 보시면 아마 취업 합격률이 더욱 높아질 거예요! 많은 분들의 멘토로, 롤 모델이셨던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너무 깨끗한 옷이기에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고자 기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분이셨기에 그 에너지를 담아 기증합니다.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 분명 좋은 일이 있으실 거예요:) 2021년 5월 26일 기증자 손은령(故 손승일님) / 사회복지사

💝 기증

저와 아내의 첫 정장을 보냅니다. 첫 출근 후 1~2번 밖에 입지 않은 정장인데요.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잘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 5월 24일 기증자 김기연

💝 기증

35살의 옷장 정리,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사로 온 집안을 헤집으며 정리를 하다 보니 딱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만큼의 안 쓰는 것들이 거실 가운데로 모였다. 이제는 내 물건만이 아닌 함께하는 사람의 물건과 함께 소중하고 깨끗한 물건만 남기고 정리를 했다. 그러고 나니 더 이상 안 입는 옷들이 보였다. 특히 부모님과 동행했던 첫 친척 결혼식에서 입었던 정장, 졸업식 때 구매한 정장. 나의 20대의 몸을 가지고 있는 옷들. 문득 이것이 필요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고 싶어져 휴대폰으로 검색을 했다. 이렇게 나는 정장을 기증하게 되었다. 이런 곳이 있는지 몰라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잔뜩 공유를 했다. 다들 좋은 곳을 알게 되었다고 저장하는 모습에 더 많은 제2의 주인을 맞이할 수 있는 옷들이 주인에게 잘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 5월 30일 기증자 임정예 / 공방운영, 광진구

💝 기증

안녕하세요~ 참 힘든 시기에 살아가고 계신 여러분! 말하지 않아도 힘들고 외롭고 쓰디쓴 하루를 살아가고 계실 거예요~ 작지만 힘이 되고 싶어 기증을 하게 되었고요. 작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곧 머지않아 기쁘고 좋은 소식이 있길 바라요! 꼭 희망찬 하루가 있음을 잊지 말고 용기 내시고, 더 버티고, 더 견뎌서 활기찬 미래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2021년 5월 27일 기증자 강보림

💝 기증

제가 정장을 산지 올해 10년이 되는 것 같아요. 오랜 시간이 지난 옷이라 목적에 맞게 잘 쓰일지 모르겠지만 딱 한 번 입었던 옷이라 혹시나 필요한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시작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며. 2021년 5월 22일 기증자 홍승혜

💝 기증

안녕하세요.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이 준비한 한 벌의 옷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열린옷장의 옷은 대부분 기증된 것입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에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자들이 옷장을 열어 기꺼이 보내주신 옷들입니다. 열린옷장 대여 수익으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정장과 셔츠, 블라우스, 구두 등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옷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기회가 당신에게도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