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이 준비한 한 벌의 옷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열린옷장의 옷은 대부분 기증된 것입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에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자들이 옷장을 열어 기꺼이 보내주신 옷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장을 대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들을 위한 모든 사이즈와 스타일이 기증되어지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에서는 대여 수익의 일부를 투자해 제작 또는 구매를 통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정장과 셔츠, 블라우스, 구두 등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옷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기회가 당신에게도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
반갑습니다~ 벌써 21년 6월이 되어가네요. 작년 초 코로나 발생 후, 1년이 훨씬 지난 요즘 취업이 쉽지 않음을 여러 곳에서 접하니 직장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 정장이 뜻깊게 쓰이게 될지 알 수 없으나 누군가에게 쓰임새 있게 사용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도록 행운을 마음 깊이 담아 보내드립니다. 혹여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제 좌우명인데요, "I never lose, I either WIN or LEARN." (나는 절대 지지 않는다. 나는 이기거나, 배운다) 화이팅하세요! 2021년 5월 24일 기증자 송준영 / IT, 카카오
안녕하세요. 저는 늦게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하기 더 힘들었던 심미희입니다. 친구들 취업해서 명함 돌릴 때, 혼자 자소서 쓰며 많은 좌절을 했었네요. 집안 형편 상 아르바이트를 하며 눈물의 취업 준비를 했었네요. 끝이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여름이 더워야 열매가 달아요^^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나의 비하인드와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지 말자! 당신의 비하인드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저도 이 옷 입고 이직 성공하여 멋진 하이라이트를 맞이했습니다.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2021년 5월 21일 기증자 심미희 / 웅비메디텍, 경영지원
안녕하세요? 저는 N년차 직장인 배유진입니다. 최근 첫 번째 이직 준비를 하면서 첫 직장 면접을 함께 했던 정장과 블라우스를 발견해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일정이 급하게 잡혀 부리나케 샀던 정장이었는데 운(?)이 좋아 한 번에 입사하여 새 옷을 그대로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보잘것없는 저의 기증이 누군가에겐 유용하게 쓰이길 기원합니다. 최근 신입분들이 취준하기 너무 힘들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됐습니다. 저의 취준 시절도 생각고 수 십 개의 서류의 탈락에 눈물로 밤을 새운 적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지 모를 분이지만 저의 작은 도움이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세상은 아름답고 언제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하며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항상 힘내시길 바랍니다. ♡ 2021년 5월 22일 기증자 배유진 / 투썸플레이스
안녕하세요. 수원에서 작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옷들은 제가 영업직에 근무했을 때 입었던 옷들입니다. 정말 많은 성공과 실패를 이 옷들을 입고 겪었으며 그때의 그 경험들이 저를 지금의 제 자리에 있게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성공의 경험만큼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자양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면접 기회를 얻는 훌륭한 성공 경험을 하셨습니다. 이제 앞으로 쭉쭉 달려나가시면 됩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2021년 5월 19일 기증자 한상훈 / 서희ENC 대표
늦은 나이에 시작한 박사를 마무리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원하던 직장에 바로 자리를 얻었습니다. 그때 면접을 위해 가난한 박사의 경제 사정에서 가능한 범위로 산 정장을 보냅니다. 이 옷을 입고 원하던 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른이와 이 좋은 기운을 나누고자 합니다. 2021년 5월 20일 기증자 유영수
코로나 시대에 공부하시느라 고생하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응원합니다. 좋은 곳에 많이 쓰일 수 있도록 도움주세요. 2021년 5월 17일 기증자 박재우
어느덧 열린옷장에서 면접용 첫 정장을 빌린지 3년이 다 되가네요. 당시에 첫 면접을 위해서 가장 예뻐보이는 정장을 고르기 위해 집중을 많이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면접용 정장이 없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열린옷장이라는 것을 알아서 첫 면접을 무사히 치르게 되었고, 인생에서 필요한 것들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감사함에 언젠가 저도 받은 혜택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렇게 기회가 와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이 정장을 입으셔서 이 편지를 보시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제 정장을 통해 여러분이 조금 더 면접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어 뒤끝이 남지 않는 면접이길 바라며. 새로운 인생의 한 장을 펼치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큰 성취에 이 정장이 미약하게나마 좋은 영향을 주었다면 여유가 있을 때 미래의 후임에게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살아있는 삶을 사시길! 감사합니다. 2021년 5월 24일 기증자 이경동/회계사, 삼정kpmg
안녕하세요. 기증 드린 양복은 남편이 사두고 입지 않고 있는 양복입니다.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양복과는 거리가 멀어요.:) 아마도 면접을 앞둔 청년 분이 이 옷을 입으시겠지요. 긴장되고 어색하고 나를 평가하는 곳에서 나를 보여주기가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어려운 과정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누가 어디서 어떻게 평가하던 내 가치는 언젠가는 보여질 수 있다는 믿음 잃지 마시길 바라요. 용기 있게 당당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 행운도 가득하시길 바라요. 2021년 5월 12일 기증자 안소정 / 생명공학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