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옷장지기 여러분 & 그리고 이 정장을 입으실 또 다른 대여자님. 저는 2015년 여름, 대학을 갓 복학해 좋은 일 좀 해볼까 해서 열린옷장 봉사를 시작해 근 1년 반 동안 직원도 아니면서 직원분들이 너무 좋고 무엇보다 열린옷장이 너무 좋아 봉사를 했던 염시헌이라고 합니다. 이 옷은 제가 첫 면접을 봤을 때 입었던 정장인데요, 패션 쪽에 오랜 기간 종사하면서 거의 입을 일이 없어 '새 옷'이나 다름없는 정장입니다. 그동안 정말 기증하고 싶었고 망설였지만 꼭 옷장에 정장을 보낼 땐 나 자신의 삶에 여유가 있고 행복해졌을 때 보내기로 저와의 약속을 했었답니다. 그리고 이젠 제 첫 정장을 떠나보낼 수 있는 제 자신이 돼서 너무 기쁘고 즐겁네요. 저는 비록 정장 한 벌을 보내지만 옷장지기님 뿐만 아니라 대여자분께도 그것보다 더 큰 의미와 행복이 남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6월 10일 기증자 염시헌 / 토킹어바웃, 마케터
처음이자 끝일 줄 알았던 취업 준비를 다시 시작하게 될 줄 몰랐었어요. 두렵고 막막하던 차에 열린옷장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고 용기 내어 면접도 보고 있습니다. 용기를 갖고 시작하는 당신께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저의 작은 기부가 당신의 출발에 아주 작은 자신감을 보태게 된다면 그것으로 참 족합니다. 살다 보니 영원한 건 없고 끊임없이 상황도 변하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시작하기만 한다면 결국 별일 아니게 잘 지나가게 될 거예요! 당신의 무탈하고 밝은 미래와 끝까지 당당히 완주하는 인생을 응원합니다. 2021년 6월 15일 기증자 최수정
두 아들이 잠깐 입었던 옷들을 추려서 보내드립니다. 지금은 사이즈가 안 맞고 정장을 잘 안 입는 일을 하고 있어서요. 한, 두 가지라도 좋은 분들에게 재활용이 된다면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하고자 하는 뜻하는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하나씩 열리고 좋은 일들만 펼쳐지기를,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소원하며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10일 기증자 원필립, 정길정 / 여행업, 외국
안녕하세요. 9년 전에 첫 기증을 했던 김선아라고 합니다. 조금 빨리 결혼을 했고 20대 후반에 엄마가 되었어요. 어떻게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롯이 남편과 함께 두 연년생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 근처 아르바이트 자리조차도 곁을 내어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지역 문화센터에서 간간이 영어도 배우고 취미로 캘리그래피도 하며 언젠가 다시 일자리 기회가 올 것이라 믿으며 생활한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작은 자리라도 감사히 여기겠단 마음으로 일상을 유지해 간다면 곧 빛을 보겠죠! 아! 참 제가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조금 큰 사이즈의 여름 반바지를 저렴하게 구입했는데요 사이즈 때문에 교환을 하려고 보니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고민 고민하다 문득 예전에 기증했던 곳이 생각났어요. 좋은 일 있으실 거예요! 2021년 6월 7일 기증자 김선아 / 전직 편집디자이너
안녕하세요~ 다소 big size이긴 하나 잘 다듬으면 딱 맞는 주인이 생길거란 생각으로 기증합니다. 작은 기부가 큰 행운 거두길 기대합니다. 2021년 6월 9일 기증자 박덕양 / sales man
꼭 필요하신 분들께 편안한 대여 되시길 바랍니다! 기증자 오소라 / SSG닷컴
안녕하세요. 벌써 3번째 기증입니다. 후배님들에게 갈수록 사회생활을 할수록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제가 사회에 익숙한 '라떼는'선배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고 말을 더 아끼게 됩니다. 그냥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픈 선배의 마음만 조금이라도 전달하고 싶네요. 2021년 6월 1일 기증자 송기석
안녕하세요~ 사회생활 12년차 접어든 직장인 입니다. 지금 막 기증상자에 정장을 담고 기증 이야기를 쓰려고 하니 저의 취준생 때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오지도 못했고, 공백기도 있었기에 제 자신과의 싸움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 순간에 마음이 무너지고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포기하지 마시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는 취준생분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나는 분들입니다♡ 저의 정장을 입는 모든 분들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기 간절하게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2021년 6월 1일 기증자 전미진/공기업
안녕하세요. 기증한 정장을 입고 취업에 성공한 회사원입니다. COVID-19 때문에 다들 힘든 하루를 보내시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한 노력은 꼭 반드시 열매로 돌아올 거라 생각됩니다. 제가 기증한 정장이 조금이나마 취업 준비생분들께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 정장을 입고 2년이라는 취업 준비생 시간을 거쳐 어렵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행운이 취업 준비생 여러분들께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취업 준비에 힘든 하루를 보내시겠지만 조만간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항상 코로나 조심하세요. 취업 준비생 여러분 화이팅~!! 2021년 6월 4일 기증자 조희준 / 설계연구원,(주)피에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