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한 벌의 옷이 기증되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기증됩니다.
그 옷을 누군가 입을 때마다 새로운 사연이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의 모든 옷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 기증

푸른 정장은 자꾸 면접에서 떨어져 혹시 옷이 문제인가 하고 샀던 정장입니다. 그리고 옷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한참을 돌아 깨달았습니다. 맞지 않은 장소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갔던 까닭입니다. 그 후 편안한 옷차림으로 많은 면접에 합격하게 됐습니다. 검은 정장은 저의 친척 누나가 결혼할 때 예단으로 받은 옷입니다. 이제는 제가 결혼을 앞두고, 새로운 예복을 맞추게 되어 기증하게 됐습니다. 물론 입사 면접 때도 입은 옷입니다. 선망하는 거대한 회사는 아니었지만 첫 사회생활을 하게 해 준 옷입니다. 입사 첫날 입고, 경조사 이외에는 잘 입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정장을 입고 시험을 볼 때만 해도, 언제 취업해서 언제 결혼하나 생각했었는데 저도 모르게 그런 날이 와버렸습니다. 실력이란 결국 운이 올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어디 계시든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혹시나 저처럼 옷이 문제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 봐 옷을 기증합니다. 이 옷도 입어보고 저 옷도 입어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 더 적합한 옷과 장소를 찾는 중입니다. 항상 건강과 꿈을 응원합니다. 여러 벌 입고 벗고를 거듭해 더 좋은 사람이 같이 되어봅시다. 2021년 6월 14일 기증자 김형모 / 팟빵PD

💝 기증

안녕하세요? 전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이 정장은 제가 첫 회사에 입사할 때 입었던 정장이에요. 22살, 아 21살의 전 첫 면접 첫 자소서로 첫 회사에 입사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 덕에 취업난이라는 건 사실 잘 모르고 살았네요. 요즘 취업 준비하는 요즘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그때의 저에게 왔던 행운이 이 정장을 입으시는 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라겠습니다. 당신의 앞길에 꽃길이 계속되길 빌게요! 2021년 6월 11일 기증자 이은실 / 교육서비스업

💝 기증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 7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취업 준비의 기간이 벌써 7,8년 전이라니... 참 놀라운 시간의 흐름입니다. 처음 근무할 때의 설렘, 두려움은 멀어진지 오래지만 정장을 볼 때마다 때 그 시절이 기억이 납니다. 힘들고 지쳐서 인생이 이대로 끝나버릴 것 같은 느낌, 나만 뒤처진 채 모두들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 주위의 따뜻하지 않은 충고들. 많이 힘들었지요.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어서.. 그러나 지금은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 늦은 때라는 것은 없고, 늘 힘들고 어둡지는 않다는 것. 지금 아주 작고 느린 한 걸음을 걷고 있을 당신, 응원합니다. 2021년 6월 14일 기증자 이다정 / 공무원

💝 기증

어느새 입사 7년 차 직장인입니다. '내가 언제 저런 사람이 될까?'하고 바라봤던 선배의 나이가 되자 몸도 커버렸네요. 어느덧 단정하고 날씬하게 바라본 신입이 아닌 중간자로서 뱃살 넉넉한 아저씨가 돼가는 게 마냥 싫지는 않네요. 다만 신입이 되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정장은 어쩌다 한 번임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기에 적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옷의 여부에 관계없이 신입들이 많이 나오는 날이 되길 바라며, [열린옷장]의 훌륭하고 멋진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9일 기증자 고기열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공공/사무)

💝 기증

이 정장을 입을 분께. 안녕하세요! 현재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한솔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저도 열린옷장을 통해 정장을 빌려 입으면서 열심히 취업활동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취업 준비를 하시는 분께 열린옷장은 소중한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증할 이 옷은 제가 오래전 학교에서 학군단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구입한 것입니다. 학교 다닐 때와 지금과 체형 차이로 인하여 이렇게 열린옷장을 통해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이 옷을 입고 저는 학군단에 합격했고 이후 좋은 일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에 어떤 분께서 이 옷을 입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021년 6월 11일 기증자 김한솔 / 여행업

💝 기증

안녕하세요? COVID-19 시국에도 열심히 살고 있는, 당신을 열렬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직장인 봉은섭니다. 제가 기부하는 이 정장은 제 사회생활 첫걸음에 동반자와 같은 옷입니다. 자소서와 인적성 검사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면서 우울해하고 슬퍼할 때, 한 줄기 빛처럼 제게 면접 기회가 주어져 부랴부랴 이 정장을 구매했었어요. 요즘 COVID-19라는 상황 때문에 이전보다 더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는 당신이 꼭 취업에 성공해 힘찬 사회생활을 시작하리라 믿습니다. 멀리서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이 옷을 입고 자신감 있게 면접에 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 2021년 6월 10일 기증자 봉은섭 / 미래에셋캐피탈 IT

💝 기증

한때 좋아하던 정장이었는데 이제는 살이 빠져서 입어도 멋이 없어졌습니다. 저보다 잘 맞는 분께 입혀질 수 있다면 장롱에서 잠자던 제 정장이 큰 영광일 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2021년 6월 12일 기증자 서진호 / 사무직

💝 기증

제가 대학교 졸업할 때쯤 필요해서 구입했던 정장입니다. 이 정장을 입고 증명사진도 찍고 면접도 몇 번 보고 그랬었네요. 제가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입어보고 구매한 인생 첫 정장입니다. 상태도 좋고 슬림 하고 멋진 스타일이니 상체 발달형에 키 178, 몸무게 65 정도 되시는 분이 입으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정장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저의 정장을 적극 추천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저의 정장을 입고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사회 초년생이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지만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분들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2021년 6월 13일 기증자 공찬민 / 연구,분석 KIST

💝 기증

안녕하세요? 어울리지도 않는 정장을 입고 땀 뻘뻘 흘려가며 면접을 보러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나고 저는 체형이 안 맞게 되어서..^^ 그때 입은 옷을 보내드립니다. 옷장을 정리하다가 이 면접복(?)을 보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삶의 많은 부분이 변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야 하니 '어떻게 회사에 출, 퇴근을 하면서 살지?'라는 걱정에도 어쩔 수 없이 사회로 나아가야 했는데 이제는 승진도 하고 결혼도 하고 회사 일은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정장 기부를 계기로 다시 한번 그때의 걱정 반 자신감 반의 초심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나 제 옷을 입고 면접을 보게 된다면 꼭!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래 봬도 꽤 승률이 좋았던 옷입니다 후후..) 2021년 6월 10일 기증자 신동준 / 금융,IT - 어느덧 7년 차 직장인입니다. 옷장을 정리하다 인턴 시절 면접부터 함께였던 정장이 눈에 들어와 기증합니다. 수많은 면접, 신입 사원 시절까지도 입던 옷 들인데 이제는 저에게 맞지 않네요. 이 옷이 좀 더 필요한 분들께 가서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원하던 회사에 합격했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 옷이 가는 곳에 저의 합격 기운도 함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시장이지만 항상 힘을 잃지 마세요. 소중한 우리 한 명 한 면의 쓰임이 필요한 곳이 있을 거예요.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응원합니다! 2021년 6월 10일 기증자 정초혜 / 자산운용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