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한 벌의 옷이 기증되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기증됩니다.
그 옷을 누군가 입을 때마다 새로운 사연이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의 모든 옷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 기증

안녕하세요! 이제 막 서른을 넘긴 부부입니다. 일한 지 6년 정도 되었고, 그 동안의 체형 번화로 이렇게 정장을 기증하게 되었어요. 스무살인 것만 같던 이십대 초중반에 처음 입어본 정장. 그 낯선 느낌. 떨리는 마음으로 보았던 면접과 첫 출근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정장이 그렇게도 안 어울리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요. 여러분들도 지금은 너무나 떨리고, 조금은 두렵고, 막막하기도 하시겠지만 짧게 스쳐지나가는 정장의 낯선 느낌 처럼 힘든 시기도 금방 지나갈 거예요. 그렇지만 꼭 필요한 정장처럼, 이 시기는 소중하고 아련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첫 출발을 응원합니다!! 다들 행복할 겁니다!! 2020년 9월 8일 기증자 KHJ&LJC

💝 기증

안녕하세요. 제가 더 이상 정장이 필요하지 않은 부서로 옮기게 되면서 그 동안 잘 입던 정장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와이프가 너무 요리를 잘 해 허리에 살이 늘어서..........) 이 정장 입으시는 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도 이 정장을 입고 좋은 일이 많이 생겼거든요. 정장을 입고 많은 고객을 만났었는데 이 좋은 기운이 입으시는 분께 전해져서 원하시는 곳에 취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9월 12일 기증자 손봉준 /외국계 IT기업

💝 기증

이렇게라도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어느 분이 받게 될 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이 옷들과 함께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랄게요. 13년째 여의도 금융권에서 종사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직까진 자리 잘 지키고 있으니 좋은 기운 받으시길ㅎㅎ 어떤 업종을 꿈꾸고 있는지 모르지만 우선 취업 꼭 성공하시길 바라고, 취업 이후에도 본인 의지에 따라 커리어가 다양하게 바뀌는 걸 많이 봤으니, 취업 이후로도 하고 싶은 포지션 찾길 바래요. 2020년 9월 8일 기증자 최승묵/여의도 K증권

💝 기증

이 옷이 누군가에게 행운의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길! 안녕하세요, 이 옷을 이용하실 당신! 지금 이 옷을 이용하신다는건 분명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더 큰 기회에 도전하기 위한 기회를 잡으셨다고 생각해요! 한번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몇 번이고 쓴 잔을 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묵묵히 천천히 정진하신다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에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그대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2020년 9월 7일 기증자 여성민/현대자동차

💝 기증

안녕하세요. SK건설에서 근무하는 박재운입니다. 취직하기 전, 몸집이 많이 커지게 되기 전에 입던 옷들을 옷장에만 쳐박아 놓고 있다가 이 옷들이 좋은 곳에 쓰여질 수 있다는 아내의 말에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입었던 옷들이라 제게는 의미가 있는 옷들이지만 저보다는 훨씬 더 이 옷이 필요한 곳이 있을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쉽지 않게 취업에 성공하였지만 요새는 최악의 시기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제가 미약하나마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 옷을 입게 될 분께서는 특별한 힘이 깃들기를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2020년 9월 8일 기증자 박재운/SK건설

💝 기증

안녕하세요. 교육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한 지 8년 지났습니다. 마지막 2년 교육장으로 근무시 1년간 입었던 옷입니다. 잘 활용하시어 하시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9월 10일 기증자 강종민/경남진주시교육장

💝 기증

안녕하세요:) 저는 백일이 다 되가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식구가 한 명 늘어나 짐도 많아져 요즘 한창 집정리 중에 입지 않는 정장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키가 작고 체격도 작은 편이라 제 정장을 대여하시는 분도 비슷한 체격일 것 같아요:) 저는 정장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 정장을 입으면 좀 커보일까 저 정장을 입으면 좀 커보일까, 치마정장을 입어서 떨어진것 같으니 바지정장을 입어볼까, 이 정장을 입으면 더 전문적이고 똑똑해 보일까 등등의 이유로 참 많이도 샀던것 같습니다. 또 교생실습용, 대학원 면접용, 취업용, 직장용 등 다양한 변화에 따라 정장을 구매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각자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방황중이랍니다ㅎㅎ 지금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두렵고 걱정이 많을 수 있지만 '모든 것은 다 지나가는 것' 입니다. 삶 자체가 하나의 과정 같아요. 다같이 힘내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순간순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9월 6일 기증자 정인혜

💝 기증

안녕하세요. KTO파트너스 입니다. 기증드리는 정장은 2019년 회사 창립 후 처음으로 지급된 근무복이며, 직원들이 지난 1년간 소중하게 착용했던 근무복입니다. 회사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기증드리며 많은 취준생 분들이 열린옷장을 통해 취업 면접복장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얻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길 기원합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취준생 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2020년 9월 4일 기증자 KTO파트너스 주식회사

💝 기증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 옷장에 양복이 있는데 몸에 맞지가 않아서 어떻게 처리할까 이러쿵 저러쿵 고민하던 차에 찾아낸게 이곳 열린옷장 이었답니다. 사실 별 생각 없이 그래도 버릴 정도는 아닌 옷 이렇게 라도 처리하게 되서 다행히다 싶었던 차에 이 곳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리저리 마우스 굴리며 이 별 볼일 없는 놈에게도 뭔가 도울 수 있겠다 싶어 되도 안되는 자뻑에 빠져 구경하는 중에 어?? 어?? 이거 생각 이상으로 옷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간절한 순간, 소중한 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2-3초 머리를 뱅글 도는가 싶더니 동시에 저의 과거 기억이 소화되었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메말라 있던 돌 같은 머리와 감정에 옛 면접보기 위해 준비했던 풋풋한? 시절과 안 떨리고 청심환 사러 약국 갔던 기억 그리고 면접 당일 열라게 준비했던 질문은 하나도 안 나오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나도 모르게 반응력 150%로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 안에 다른 사람이 있었나 싶었답니다. 합격자 발표가 연기 됐다는 소식에 이거 뭔가 뽀록? 나서 불합격 난게 아닌가 싶어 포복절도 하던 기억, 합격 후에 청심환 덕분이라 생각하고 약국 아주머니에게 가서 넙죽 인사하러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천근만근 발걸음에 비하면 당시 걸을땐 신발에 스프링? 달린 줄 알았답니다. 님?의 신발에도 이 스프링?이 달리기를... 그리고 이런 기억을 소환시켜주신 님?에게 다시 한번 넙죽 감사드립니다. 사실 요즘 마음이 메마르고 피폐해져가던 차였답니다. 면접 보시는 심정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 간절했던 마음은 제 지우개 같은 머리속에도 당당히 자리잡고 있답니다. 분명 이 글을 보실 때 쯤 아마도 면접 보러 가는 발걸음 이시겠죠?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도움이 될까, 나 덕분?에 합격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해 줄 말이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어느 순간 내가 더 간절해지더라구요. 합격하는 기쁨을 드리고 싶은데 저에겐 그럴 권한?이 없다는 사실에 그저 땅만 그적그적합니다. 그저 드리고 싶은 말은 면접 순간 평안을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해 드릴 수 있는게 이게 전부네요. 그리고 합격하든 하지 않든 님?이 10대 때나 20대 때 가지고 있는 선한 마음을 항상 지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0년 8월 22일 기증자 노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