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IT분야 연구개발자로 30여년을 일하고 최근에 은퇴를 하였습니다. 연구현장에서의 성과발표, 언론인터뷰 등에 입었던 정장 등을 꺼내놓고 보니, 뜨거웠던 지난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 옷장을 비우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동분서주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결국 무사히 잘 달려왔고, 아이들도 잘 커서 독립을 했습니다. 제가 꿈꾸고, 달리고, 직장과 가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이루어 낸 그 시간들을 담아 저의 정장을 기증합니다. 길을 찾고 있는 누군가에게 제가 기증한 옷들이 아주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빌어봅니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행운을 빌어드립니다~! 2024년 5월 29일 양선희 / IT분야 연구개발자
설레는 마음으로 공공기관으로의 첫 출근날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어머니께서 정장 여러벌을 구매해 주심에 별 느낌없이 당연한듯이 입고 다니다 보니 주변에서 한 벌 구매에도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 열린옷장을 통해 큰일에(면접) 이용하는 것을 보고 아직 고정적인 소득을 갖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 갑자기 몸이 불어 착용이 불가한 새 것 같은 중고 물품을 기증하고자 합니다. 세벌 다 드라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저희 기증이 힘들지만 희망을 갖고 새 출발을 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4년 6월 11일 김재호 / 공공기관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입고 조카 결혼식 다녀왔습니다. 열린옷장 처음 이용했는데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곳임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기증자, 운영자, 옷장지기... 정말 감사합니다. 2024년 6월 23일 대여자 방대욱
24. 6. 11일 인생 첫 면접을 보는데 이 정장을 입게 되어 너무나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합격 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급한데 너무 감사하게 잘 입었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기증과 이렇게 값지게 입게 될지 몰랐는데, 면접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잘 입었습니다. 다른 분께도 값진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4년 6월 12일 대여자 김혁
To.조용명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저번에 코이카 1차 면접 본다고 정장 대여했었던 박혜원입니다. 그 이후에 감사하게도 최종 면접 볼 기회가 와서 선생님이 기증해 주신 단복을 한 번 더 대여했습니다~ 엇에 정말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이번에도 감사히 잘 입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서 편지 드립니다. 감사히 잘 입었습니다!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 2024년 6월 15일 대여자 박혜원 올림
대학 졸업을 앞둔 추운 겨울, 지원했던 회사에서 갑자기 면접 일정을 알려와 급하게 겨울 정장을 엄마와 사러나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장을 입는 내 모습이 어색해서 무엇을 골라야할지도 모르고 쭈뼛거렸던 기억과 함께요. 계절마다 다른 정장을 구비하고 있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여름 정장을 입고 면접에 가야 하면 힘들지 않겠냐며 엄마가 세심히 골라주셨어요. 제 첫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한 이 옷이 꼭 필요한 시기에 따뜻하게 잘 입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 옷과 함께 앞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분이 힘내서 좋은 앞날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2024년 5월 12일 기증자 김성미 /디자인 분야 근무
잘 입으세요! 2024년 5월 15일 기증자 문종택 /화학연구원
대학시절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쓰면서 면접 정장까지 사달라고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새옷은 아니지만 무난한 검정 세트이니 언제고 누군가는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포장했습니다.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안에서 수년을 지내보니 누구를 합격시키고 누구를 탈락시키는지가 단일한 평가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꽤 웃긴 이유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다리던 면접에 갈 수 있기를, 합격하기를. 그렇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못함을 탓하지는 말기를. 구직자는 알 수 없었을 회사 내부의 사정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고 훌훌 터시기를. 그리고 자신과 더 잘 맞는 곳과 결국에는 함께하시기를 응원합니다. 2024년 5월 8일 기증자 박혜주 /은행원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드립니다. 저희 부부의 좋은 시작을 도와준 이 양복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모든 노력과 성공을 응원하며 :) 2024년 4월 21일 기증자 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