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어느새 10년차 교사이자 두 아들 엄마입니다. 대학 입학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고 임용을 한 번에 붙고 너무나 완벽한 행복을 주는 두 아들을 낳아 기르며 좋은 학부모님, 착한 아이들만 만나서 감사할 일들이 넘치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노력한 것에 비해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것 같아 이 행복이 어느 순간 흔들릴까 불안하기도 하네요^^ 제 옷에 저의 행복과 행운의 기운이 묻어가서 제 옷을 입고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실 분들에게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시길 바라며 보냅니다. 어찌보면 조금 유행이 지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예쁘게 잘 입어주실 분을 만나서 옷도 다시 한 번 빛나길 기대해봐요^^ 수고하세요~ 2019년 4월 20일 기증자 김혜란/특수교사
이 옷 덕분에 좋은 곳에 취직해서 모든 일이 잘 풀렸습니다. 대여자님께서도 좋은 기운을 받으셔서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0^ 2019년 4월 27일 기증자 신가람/외국계기업 재무본부
다른 옷들과 달리 정장은 사회생활을 하며 생각하고 느끼고 꺠달아가는 수많은 시간들을 함께해온 의미있는 물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그냥 버리기엔 마음 한켠이 먹먹하고 나의 의미있는 시간들을 던져버리는 듯한 느낌도 있어 쉽게 그러지 못했네요. 잘 쓰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이라도 다시 쓰임새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 그걸로 족하며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게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겠습니다. 2019년 4월 24일 기증자 서민오
제가 인생의 반환점을 맞이할 때마다 입었던 정장입니다. 제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딜 때, 사직 후 잠깐 사기업에서 일했을 때, 다른 직렬 공무원이 다시 되었을 때 모든 순간에 함께 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리 대단한 일들은 아니었지만 하나같이 저에겐 찬란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배부른 직장인이 되어 맞지도 않는 이 옷들을 뭔가 미련이 남아 간직하고 있다가 떠나보냅니다. 취직 전의 저처럼 불확실한 미래와 가난에 찌든 암담한 현실 때문에 말라가는 청춘들에게 비루한 이 옷이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2019년 4월 12일 기증자 전민영/공무원
시작하는 이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9년 4월 18일 기증자 박준성/금융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제 막 100일이 지난 4개월 된 아기 엄마이자 교사인 이가람입니다. 지금 출산과 육아 때문에 직장을 잠시 쉬게 되었지만 아기가 좀 더 자라면 저도 다시 일터로 돌아갑니다. 그 전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불어난 체중으로 더 이상 맞지 않는 정장을 좀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근무할 때 실제로 자주 입었던 옷과 신발들입니다. 상견례에 프리패스한 검은 원피스는 특히 추억이 많아요! 아마 이 옷을 입으신다면 좋은 날 더 돋보일 거예요! 저에게는 더 이상 맞지 않지만 이 옷이 딱 맞는 20대 취준생 청년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 남편 옷도 함께보내요. 제가 결혼 후 처음 선물한 코트, 시어머님께서 맞춰준 정장입니다. 동생의 결혼식 때 이 옷을 입고 많은 손님을 맞이했다고 해요. 제 신랑에게는 이제 맞지 않는 옷이지만 이 옷을 입고 누군가 또 특별한 자리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증합니다. 요즘 많이 힘드시겠지만 끝까지 화이팅하시길 빌겠습니다! 2019년 4월 11일 기증자 이가람 /교사
옷장에 고이 모셔 놓았던 정장들을 보냅니다. 사회 초년생 때부터 착실히 입을 줄 알고 사두었던 정석 스타일의 수트들인데 막상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편한 복장으로만 다니고 있네요. 나름 면접과 프레시맨 시절의 좋은 추억과 기운을 가진 옷들이니 누구에게 가더라도 쓰임이 있을 거라 믿고 보냅니다. 동생에게도 열린옷장을 권하곤 했었는데, 미리 기증하지 못해서 아수비네요. 지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ㅅ브니다. 화이팅! 2019년 4월 8일 기증자 주가혜/사무직
봄처럼 따뜻했던 우리 아빠의 정장입니다. 정장을 입고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 주로 장롱 신세였던 탓에 경조사 있을 때만 몇 번 입은 것으로 압니다. 사실 아빠가 작년에 폐암 선고를 받고 올해 3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빠가 제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베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나 암환자의 장기를 기증할 수는 없기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아빠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나온 깔끔한 정장 두 벌.. 이렇게라도 기증을 해서 아빠의 뜻을 이룰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돌아가신 분의 옷이었기에 찝찝하게 생각하실 수 있겠다도 싶지만 부디 좋은 맘, 기쁜 맘으로 잘 입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4월 15일 기증자 최계춘(딸 최수현/응급구조사)
대학 졸업식까지 취직이 되지 않아 마음 졸이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사회생활 시작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이제는 새내기 때 각잡고 차려입던 정장은 입지 않아도 되는 연차기 되긴 했지만 사회 초년생 시절의 설레이고 두렵기도한 마음을 기억나게 해주는 옷이라서 곱게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 옷을 입고 하이힐 신은 발로 열심히 일하던 때가 기억나네요. 누군가의 처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전달합니다. 늘 좋은 인연과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년 4월 22일 기증자 신혜옥 /무역회사 관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