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린옷장 옷장지기입니다. 기증자님의 의류와 함께 ‘누구나 멋질 권리가 있다'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당당하고 멋지게 인생의 한 장면이 빛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이 정장은 남편이 20대 초반 군 제대 후, 어머님께 선물 받은 것입니다. 친구들의 결혼식, 대학 졸업식 등 각종 경조사를 비롯해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언제나 함께 했던 단벌 정장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처음으로 각 집안의 어르신들과 식사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친정 어머니께서 남편에게 새로운 정장 한 벌을 선물해주시면서 기존의 정장을 남편과 같은 사회초년생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부디 이 정장이 만은 분들에게 요긴하게 쓰여지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 30일 기증자 윤샘이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건설 분야에 몸 담은 지도 어언 20년이 지난 요즈음 나는 오늘도 건설 분야 종사자 외의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바쁜 고속도로 건설현장 속에 몇 주 전 어느 날 퇴근 후 스쳐가는 생각이 '혹 내 작은 힘이 세상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며 인터넷을 뒤적이다 기증과 관련된 사항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게 '열린옷장' 사이트였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절차를 통해 노란 기증박스를 받게 되어 사회에 내 작은 힘이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음에 뿌듯한 보람과 소명 의식을 느끼고 있다. 수트 기증에 앞서 나의 수트 착용에 대한 경험으론 대학교 졸업 전 거금을 주고 산 더블 브레스트 정장을 입고 졸업 앨범을 찍었던 것과 입사 면접을 봤던 기억, 입사 후 몇 주 입고 다니다가 근무 여건상 근무복으로 캐주어라게 갈아타 더 이상 용도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옷장 속으로 고이 모셔놓다 몇 달 전 딴 똑으로 처분하였는 바, 쓰리버튼 정장 외에는 남겨진 아끼는 정장은 현재 없다. 따라서 정장 기증이 배제되어 옷에 담긴 스토리가 쓰여지긴 어려우나 정장에 걸치는 코트는 있어서 이 코트와 함께 정장과 관련한 품목도 추려서 지금 노란 박스 안에 취업준비생 등 정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에 품목별로 차곡차곡 넣고 있다. 비록 시대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요즘 시쳇말로 '노오력이 부족해'라고 외친다고 하나, 사회에 나올 때 저마다 엄청난 노력을 들이는 분들께 내 조그마한 정성마저 더해져 좋은 결실을 보게 됨을 상상해보며 기증자의 뜻이 담긴 물건을 잘 사용함으로써 '멋질 권리'를 누리며 잘 되기를 힘차게 응원해본다. 2016년 10월 30일 기증자 안동오
안녕하세요. 직장생활하면서 입었던 양복들이 결혼 후 잘 안 맞기 시작했습니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고민하다가 열린옷장을 알게되어 이렇게 기증하려 합니다. 좋지는 않지만 필요한 분이 잘 입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25일 기증자 최홍준
'열린옷장'울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후, 묘한 부담감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부담감으로 드디어 정장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동생 결혼식에 한 번 입고, 먼지만 쌓여가던 정장입니다. 누군가가 이 옷을 입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 저 역시도 좋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새 출발하는 분들의 당당하고 멋진 출발을 기대합니다. 2016년 10월 24일 기증자 이은직
예전부터 열린옷장에 기증을 해야겠단 생각만 품고 있다가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되었네요. 저는 지난 2014년에 결혼해서, 며칠 전 듬직한 아들을 출산한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결혼 전에는 의류무역회사 해외영업 부서에서 7년간 치열하게 일했더랬지요. 대구에서 대학까지 졸업을 했고, 졸업 전 급작스럽게 서울에 있는 회사에 4차까지 면접보러 새벽 KTX를 타고 왔다갔다 했던 시절이 있었네요. 그때의 두금거림이라 간절함을 세월이 흐르고 주부가 되어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더욱더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없고 또 그 기회가 주어지는 행운을 얻기가 힘들다고 하죠... 정말 노력하고 빛나는 존재들인데 시대가 이러하여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희망은 있고 때가되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의 기증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제게 너무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2016년 10월 26일 기증자 김지현
본 정장은 제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활동할 때 입던 정장입니다. 저 정장을 사고 얼마 후에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그만두는 바람에 몇 번 입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세무자 시험을 합격하고 바지 등은 리폼하여 최근까지 입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정장을 새로 구입하게 되어 본 정장을 기증합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제약회사 영업사원 시절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다니던 옷입니다. 부디 지난 날의 열정이 후배님들께 전달 되기를 바랍니다. 2016년 10월 28일 기증자 김종완
보내는 옷은 현재 남편이 된 남자친구의 첫 면접 의상이었습니다. 남편은 자타공인 취업운이 있는 사람입니다. 모교의 산학협력단 단기 아르바이트 경험이 계기가 되어 사단법인 협회 > 중고기업 주임 > 현재 식품기업 대리 3년차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자 성실하게 일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협회에서 일할 때 월급이 130만원 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연봉 4500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시작은 작을지 모르지만 노력하다 보면 기회는 찾아옵니다. 이 옷을 빌리는 분께도 강력한 행운이 따르시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 28일 기증자 정소희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25살에 처음 산 정장입니다. 그때의 저에겐 큰 부담이자, 결심이었죠. 이 정장과 함께한 면접들, 친구 결혼식들 수 없이 많았지요. 그 분에게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맞지 않는 구두도 동봉합니다. 세월이 흘러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하신 하나님처럼 이 정장과 구두가 함께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0월 24일 기증자 박주경 직업분야 및 근무처 삼정 회계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