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안녕하세요♡ 이 옷을 사러 쇼핑몰에 갔던 날이 기억나네요. 예산 내에서 제 몸에 잘 맞는 옷을 찾아내기 위해 진짜 쇼핑몰에 있는 모든 옷 가게에 들어가서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구입했다가, 환불했다가.... 겨우겨우 골라낸 옷이었어요. 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눈물이 불쑥 나더라고요. 너무너무 불안했거든요. 모든 옷이 저에게 잘 맞지 않는 기분이었어요. 옷뿐만이 아니라 진로 선택을 앞두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스로도 잘 하고 있는 건지 몰라서 제 자신을 계속 의심하던 시기였던 것 같네요. 물론, 지금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걷고 있긴 하지만요. 여전히 먹고살기 위해 면접 보고 미팅할 일도 많아요. 그렇지만 이제 저는 제가 좋아하고 저에게 잘 어울리는, 제 스타일의 옷을 입고 면접에 갈 수 있을 만큼은 경력과 전문성이 쌓였답니다. 더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아껴둔 이 옷을 보냅니다. 생은 늘 불안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꼭 맞는 삶의 모양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시작 앞에 선 당신을, 우리를 응원합니다!^^♡ 2021년 2월 16일 기증자 김진리 / 문화예술
안녕하세요. 권성준이라고 합니다. 저도 처음 취업 준비 시 여기서 정장 대여를 하고 면접을 봤었습니다.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 당시 고마웠던 마음을 잊지 않고 이렇게 기부하게 되어 기쁘네요. 제 이야기를 읽는 분 역시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괴로워도 시간 지나니 다 추억이더라고요. 다 잘 될 겁니다! 원하시는 회사에 꼭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2021년 2월 16일 기증자 권성준 / IT
제 인생의 첫 면접 때 입은 옷입니다. 첫 면접에서 바로 합격한 행운의 옷입니다.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21년 2월 19일 기증자 양승엽
안녕하세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사회인 1인 입니다. 힘들게 취직한 대학 병원이었지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고 2년여간 간호사가 아닌 다른 업종에서 일했고 본의 아니게 정장을 많이 모아두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신감을 얻어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고 입지 않는 정장들은 계속 옷장 한 칸을 차지하고 있던 와중에 이런 의미 있는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브랜드니까 나중에 입을 일이 있겠지', '살 다시 빼서 입어야지'하며 제 몫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던 옷들이 진짜 필요한 분들께 쓸모 있게 쓰일 수 있다 생각하니 기쁩니다.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취업일선에서 모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가 직장문제로 마음과 정신의 위기 상태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감을 얻었든, 여러분들이 위기 속에서 더 큰 기회를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1년 2월 4일 기증자 박지영 /간호사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변재현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열린옷장을 알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저의 정장을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재작년 취업 준비생일 때 면접을 보러 갈 때 저 양복을 입고 갔었는데, 좋은 기억들이 가득하네요. 저의 정장들이 좋은 곳에서 쓰이기를 바랍니다. 2021년 2월 2일 기증자 변재현/IT, 여의도
필요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2021년 2월 3일 기증자 양고운
열렬하게 빛이 나기 위해 수없이 반짝였던 20대의 직장생활. 조금은 흐릿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던 30대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결혼생활을 위해 잠시 쉼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지금도 반짝이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을 20대의 누군가에게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바지런히 이직 준비를 하거나 예쁜 결혼생활을 준비하고 있을 30대의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작은 마음을 기증합니다. 비움이 나눔으로 이어지는 일이라 제 마음 또한 무척 가볍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비움을 두고, 그 비움이 있는 공백에 원하던 바가 모두 채워지는 그런 하루가 되길 바래봅니다. 2021년 1월 28일 기증자 이한나/디자인계열
안녕하세요. Tie Is Trust, 타이러스트입니다. 넥타이는 중세시대 전쟁에 참여한 용병들의 무사귀환과 승리를 기원하며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이 그들의 목에 스카프를 매어주는 것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당신이 타이러스트 타이와 함께 하는 그 자리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고 응원드립니다! 기증자 타이러스트
두 번째 기증입니다. 가끔 메일에 오는 소식으로 작은 미소를 선물받습니다. 이 옷이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결과로 작은 행운으로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뜻한 바 원하신 것을 이루는 하루가 되기를... 2021년 1월 25일 기증자 서병일 /제 2 금융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