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한 벌의 옷이 기증되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기증됩니다.
그 옷을 누군가 입을 때마다 새로운 사연이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의 모든 옷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김*라
💝 기증

이 정장은 저희 친구들 사이에서 '요술 정장' 또는 '합격 정장' 이라 불리는 옷입니다. 그 첫 역사의 시작은 2015년. 이 옷을 입고 제가 KBS에 예능 PD로 합격했구요. 이후 비슷한 체격을 가진 (키 165cm 이상, 몸무게 60kg 초과) 두 친구도 각각 이 옷을 입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고전번역원 직원 면접을 단번에 합격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옷은 합격률 100%의 요술을 부리는 놀라운 힘을 가진 것이죠. 글쎄요, 몸에 맞는 정장이 없어 이대 앞 정장 집에서 맞추었을 뿐이었던 이 옷이 사실 뭐 어떤 힘이 있겠습니까만, 이 건강한 몸과 옷의 힘을 믿은 긍정적인 정신이 합격을 만들어냈던 것 같습니다. 이 옷을 이어 입게 된 당신도 자신과 옷의 힘을 믿고 바라던 결과 당당히 얻어내시길. 그리고 합격한 순간부터가 아마 진짜 시작일 겁니다. 그 모든 시작과 미래들을 응원합니다. We rule the world, Girls! 2022년 10월 기증자 김슬기라/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

등*불
💝 기증

고시준비를 여러 해 하다, 결국 내 길이 아님을 인정하고 남들보다 늦었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취준을 시작했어요. 자소서 광탈을 당연스레 생각하면서도 앞날이 막막함에 가족 몰래 꽤 많이 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자소서도, 필기시험도 통과해서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을 때, 면접정장을 기뻐하며 구매해 주셨던 부모님의 얼굴도 떠오르네요. 저에게는 이 정장이 면접을 통과하게 해 준, 그리고 연수원 생활을 즐겁게 보내게 해 준 추억이라 지금까지 끌어안고 있었나 봅니다. 취준생활이 길어지면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은 헛된 게 아니었을까'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는데요. 결국 뒤돌아보면 해왔던 모든 일들이, 후회했던 선택들이 모두 차곡차곡 쌓여서 내공이 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더라구요.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의 선택을 믿으며 한발 한발 걸어가시면 충분히 염원하던 일을 하게 되실거라고 생각해요. 제 용기를 나눠 드립니다. 합격을 응원합니다! 2022년 9월 28일 기증자 등불/한국전력

정*혁
💝 기증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우리 함께 잘 살아봐요~ 화이팅! 2022년 9월 9일 기증자 정승혁/공무원

배*민
💝 기증

처음 면접을 볼 때 정장이 없어서 친구들한테 수소문해서 겨우 빌렸었는데, 여러 번 빌리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선뜻 말 꺼내기 어려웠습니다. 정장이야 한 벌 사면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부모님께 손 벌리기도 미안하고, 사자니 큰 부담이더라구요. 그래서 열린옷장에서 몇 번 빌렸던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면접도 잘 보러 다니고, 여유가 생겨 정장도 장만하고, 이제는 면접용 정장이 필요없는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제 정장을 입게 되실 분께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2년 9월 29일 기증자 배수민/공공기관

홍*권
💝 기증

안녕하세요. 기증자 홍일권이라고 합니다. 취업을 준비한다고 정장을 구매한지도 어느덧 10여년이 흘렀네요. 그 사이 참 많은 정장들이 집에 있지만 계속 구매만 했던 거 같아요. 아마 옷 마다 의미와 사연이 생각나서 버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에서야 이런 기회를 통해 다른 분들께 의미있는 일에 참여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이 옷이 입으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기운, 원하시는 일을 이루시는 데 도움에 되었으면 합니다.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0월 10일 기증자 홍일권 /은행원

김*준
💝 기증

안녕하세요. 면접을 보기 위해 정장이 필요한데 취업 전이라 정장 살 돈을 모으는게 쉽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어서 정장 기부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정장을 제 사이즈에 맞춰 수선을 해서 정사이즈가 아닙니다. 다시 재단을 해서 필요한 곳에 사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취준생, 직장인 모두 화이팅입니다. 2022년 9월 20일 기증자 김원준/세무법인

정*빈
💝 기증

안녕하세요. 저는 우연히 책을 읽다가 알게되어 열린옷장에 신청하게 된 사람입니다. 남편의 옷장에 맞지 않던 맞춤 정장이 있어 이렇게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얘기를 빗대여 대신 얘기를 적자면, 첫 사회생활에 뛰어들 때 부모님께서 맞춰주신 정장이라고 합니다. 그 기운 덕분에 바로 취업을 할 수 있었구요. 부디 그 기운 받으시고 팍팍한 사회에서 조그마한 햇살이 비춰오듯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성공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과 행복이 살다보니 제일 중요하단 걸 깨달아버려서 기증받으시는 분들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마음이 더해져 신청에는 없었던 남편의 넥타이와 저의 구두도 함께 보냅니다. 행복한 일상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21일 기증자 정유빈/온라인 MD

장*은
💝 기증

저와 제 남편 둘 다 열린옷장에서 정장을 대여하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둘 다 원하는 곳에 합격해서 결혼까지 했고 여전히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희의 행복한 생활이 담긴 옷이 다른 분들에게 응원과 행운이 되길 바랍니다. 2022년 9월 25일 기증자 장혜은/7급 공무원

류*종
💝 기증

저의 첫 직장 정장입니다. 누구나에게 첫 직장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그러한 감정들을 양분 삼아 발전하는 나를 별견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앞날이 조금은 두렵고 어려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그런 일들이 웃기고 즐거운 술자리 농담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잘되길 바라며, 너무 앞만 보고 달려서 나를 헤치지 말길 바랍니다. 너무 힘내지 말고 다만 즐거운 날이 많이 있길 바랍니다. 2022년 9월 23일 기증자 류성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