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쩌버려서 못 입게 되었습니다. 날씬한 분이 잘 입어 주시겠죠. 2019년 6월 27일 기증자 김지현
안녕하세요~ 제 남편이 입던 정장을 세 벌 보내요. 오래 공부하며 일하다가 얼마 전 이직해서 더 이상 정장을 입지 않게 되었거든요. 물론 지금 하는 일에 훨씬 더 행복해 하고 있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때때로 왜 진작 결심하지 못했나 아쉬울 정도로, 지금이라도 이렇게 만족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여겨요. 꿈꾸고 도전하시는 분들께... 오늘을 돌아보며 스스로 칭찬할 내일이 반드시 올 거라는 응원을 전해요. 지금 그 결심과 노력이 얼마나 멋지고 소중한지 잊지 마세요. 2019년 7월 1일 기증자 조윤영/프리랜서
안녕하세요. 어느덧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하루하루 정신 없이 살아가고 있는 박혜나라고 합니다. 저에게 취업준비하던 대학교 졸업반 시절은 아주 먼 시절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직하여, 지금도 그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에게 회사는 가장 반짝였던 20대를 보냈던 곳이며, 지금의 남편을 만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내부부로 우리 가족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면접을 위해 처음으로 정장을 사고, 그 정장을 입고다니며 누가봐도 신입인 티를 팍팍 내고 다녔던 그 시절이 제 인생의 가장 풋풋하고 반짝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러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응원하겠습니다! 2019년 6월 25일 기증자 박혜나 /금융 IT
안녕하세요.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이 준비한 한 벌의 옷을 통해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열린옷장의 옷은 대부분 기증된 것입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에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자들이 옷장을 열어 기꺼이 보내주신 옷들입니다. 그러다보니 정장을 대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들을 위한 모든 사이즈와 스타일이 기증되어지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에서는 대여 수익의 일부를 투자해 제작 또는 구매를 통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이즈와 스타일의 정장과 셔츠, 블라우스, 구두 등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옷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기회가 당신에게도 활짝 열리기를 바랍니다. 2011년 11월 11일 당신을 위해 열린옷장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해당 정장을 맞춘 후 면접을 보고 좋은 결과를 얻고 지금은 직장을 얻어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옷을 사용하게 될 분들의 승승장구를 바랍니다! 2019년 6월 18일 기증자 박상근
안녕하세요. 그동안 정장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다가 대여가 가능한 열린옷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럼 기증이 되겠구나 싶어서 주섬주섬 넣어봤어요. 전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지내는 중인데 여동생이 수어번 면접과 필기고사를 거치며 고군분투 중이거든요. 저도 10년 전만해도 온갖 열정과 포부로 정장이 닳도록 일할 수 있겠다고 다짐하며 패기있게 살았는데.. 요즘엔 동생 응원 아니면 드라마만 보면서 간접경험만 하고 나태해진 저를 발견했어요. 기증자와 대여자분들의 글들을 보니 안일했던 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휴직 직전만 해도 회사에 치여 초심 잃은 모습이었는데.. 다시금 그리워지는 그때네요. 대부분 제가 입은 옷은 아니고 신랑이 지난 7년 동안 마르고 닳도록 입고 열심히 돈 벌어서 저희 식구 먹여 살린 에너지 가득한 정장입니다. 열심히 세탁해주고 다려주고 내조해주었는데 맞지 않는 정장이 되어 보관만 하다가 혹시라도 필요하신 분이 계신다면 잘 입으시길 바라며 가는 발걸음, 손길마다 합격의 기운이 가득하시리 바라며.. 염원 한가득 담아 보냅니다. 젊은 분들.. 특히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생 분들.. 취업 정말 어렵고 힘드시지요. 그 힘든 세상에 버텨나가시고 인내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조금 더 좋은 세상, 재능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기도합니다. 2019년 6월 21일 기증자 이금선/금융
안녕하세요.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 저와 남편 둘 모두의 합격 기운이 서린 정장을 기부합니다. 몇 번 입지 않은 채 세월이 흘렀는데 진작 이런 기부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저희는 둘 다 남들보다 긴 학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매일 반복해서 공부하고 면접 보면서 '나도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내 손으로 돈 벌어서 삶을 꾸리는 날이 올까' 하고 수백번 의문을 가졌어요. 그랬는데 어느덧 직장인 4년차가 되었네요. 지금은 출구 없는 캄캄한 터널을 헤매는 것 같은 기분이겠지만 그 시간은 분명히 끝이 납니다. 걱정 마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하신다면 꼭 활짝 웃는 날을 맞이할 거에요. 과거의 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옷을 빌리실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2019년 6월 21일 기증자 정재연/공무원
세번째 기증입니다. 힘이 나는 메시지가 좋겠지만... 그냥 이번엔 옷만 보낼게요~♡ 2019년 6월 19일 기증자 장민영/ ht m&s 00지사장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이제 슬슬 여름의 시작이 코앞이네요. 저는 제 졸업사진과 면접을 위해 부모님이 처음으로 선물해주신 정장과 원피스를 기증합니다. 졸업과 사회생활, 끝과 시작을 동시에 맞으며 느끼던 설레임과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막막했던 그때에 함께 있어준 친구들과 가족들, 제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그 시간을 통과했던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첫 날, 처음은 있습니다. 일단 그 한 번을 시작으로 부딪히다 보면 자신만의 경험이 내 안에서 내공으로 쌓일거예요. 밥 든든히 먹고 건강 유의하세요. 체력과 정신력은 하나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화이팅! 2019년 6월 17일 기증자 박지은, 신세계 까사미아/설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