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CLOSET'S PICK

이야기 옷장

정장을 사기 부담스러웠던 대학교 4학년. 이 곳에서 빌린 정장으로 많은 면접과 시험을 거쳐 어엿한 사회인이 된 지금, 제가 처음으로 산 정장을 기부하려 합니다. 입으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기증자 조기영

부동산 관리

한 벌의 옷이 기증되면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함께 기증됩니다.
그 옷을 누군가 입을 때마다 새로운 사연이 소복소복 쌓여갑니다.
그래서 열린옷장의 모든 옷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 대여
장례식

열린옷장 덕분에 저의 제일 친한 친구 어머니를 잘 모실 수 있었습니다. 2022년 4월 4일 대여자 우형기님

👔 대여
결혼식 혼주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정장이 없어서 난감했는데 마침 열린옷장을 알게 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겠습니다. 2022년 4월 5일 대여자 민한규님

💝 기증

꼭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 2022년 3월 20일 기증자 전경렬

💝 기증

안녕하세요? 열린옷장 기증자 1인입니다. 지난 주 입사 2주년을 맞았고, 정장 기증은 이번이 세번째네요. 몸집은 나날이 커져가고, 일하는 능력은 더디게 쌓여갑니다. 스트레스는 빠르게... 입사하면 자켓에 슬랙스 정도 입을 줄 알고, 으른 흉내 내려고 자켓에 눈독들이던 취준생은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 맨투맨에 청바지로 출퇴근합니다. 검정 가죽 쇼퍼백은 면접(지금 이 회사 면접) 이후로 쓴 일이 없습니다. 코트? 노. 뽀글이가 짱입니다. 정장 급히 사지 마세요. 빌려입으세요. 잘 하고 있어요. 입사하고 1~2년의 정신없는 시간이 흐르고 본인의 몸과 삶이 좀 안정을 찾는다 느낄때, 그때 "좋은 옷" 한 세트 장만하세요. 2022년 3월 22일 기증자 이모씨/반도체 설비

💝 기증

저는 양복주인의 부인입니다. 주인은 부끄러워 못씁니다^^ 저를 만나기 전 대학 졸업 전부터 인턴으로 시작하여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해서 잘 다닐 줄 알았고 다양한 양복을 구입한 듯 하지만.. 양복은 손도 안댄 옷이 가득.. 대기업을 그만두고 일 년정도 백수생활을 겪고(쉽지 않았어요) 다시 중소기업으로의 이직을 여러번 한 후, 지금은 그래도 탄탄한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답니다. 꼭 대기업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본인의 행복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시길 기원합니다. 2022년은 행복한 취업 하시길~! 2022년 3월 24일 기증자 김**/연구개발직

💝 기증

안녕하세요. 꽃피는 봄에 입기 좋은 예쁜 옷 4벌 보냅니다. 저희 딸이 한창 봄꽃 같던 시절 엄마랑 손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백화점을 들락거리며 골랐던 옷들입니다. 딸이 맘에 든다면 자린고비 엄마의 마음도 지갑을 활짝 열던 그때. 이 옷을 입은 딸의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웠죠.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지금은 좀 똥똥해져서 입을 수가 없게 됐답니다. 아쉽고, 아깝고... 또 다른 예쁜 딸들에게 입히고 싶답니다. 2022년 3월 기증자 안명숙/주부

💝 기증

안녕하세요 안동화입니다. 무언가 멋진 이야기를 남겨야 할 것만 같지만 실은 어떤 미안함과 옷들에 대한 애정을 남기고 싶어 글을 씁니다. (체구가 작은 제가 입던 옷이라 맞으실 분이 꼭 계시면 좋겠네요) 입던 옷을 준다는 것이, 그만큼 헤진 옷을 준다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열린옷장에서 잘 분류하여 전달주실 것으로 믿고 보냅니다. 단추 하나 달아서, 헤진 부분 기워서 다시 입고 싶은 제 옷들이 이제는 크기가 맞지 않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 보일 흠들이 오랜 시간 저와 함께하며 쌓였던 애정의 흔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 그 흠들이 조금은 덜 모나보이지 않을까 해서요. 이렇게 기증할 일이 있을 줄 알았다면 셔츠에 이름도 넣지 않을걸 그랬습니다. 그 애정의 흔적들이 기증 받으시는 분들에게 흠이 아닌, 격려하고 응원하는 누군가의 기운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봅니다. 2022년 3월 12일 기증자 안동화/IT, 서울

👔 대여
결혼식 혼주

새 옷을 사지 않는 실천을 하고 있어서 결혼식 하객 룩을 고민하던 와중에 열린옷장 생각이 났다. 자켓이 딱 마음에 들었고 입어보니 심플하고 팔 부분도 끼지 않게 잘 맞아서 딱이었다. 블라우스는 깨끗하게 입었는지 중고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축하를 위한 자리, 옷으로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 알맞은 옷을 입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022년 4월 11일 대여자 최윤희

💝 기증

정년퇴직을 2년 반 남짓 남기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정장 입고 면접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일복도 많았고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비교적 순조롭게(?) 직장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고 해야할 일도 많은 후배분들의 시작을 격려하고 싶어서 옷장을 뒤져보았습니다. 35년간 아이들 키우면서 나름 힘차게 보냈던 저의 기운과 행운이 후배분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래봅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처럼 나에게 딱 맞는 그 곳을 꼭 찾기를 소망해 봅니다. 2022년 3월 16일 기증자 김민숙/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