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소개
멘토
변재현 님
직무
기계, 자동차통신분야 표준화 업무
경력사항
전)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 소형엔진개발 업무 건설기계 제품연구개발 4년
현) LG전자 CTO부문 커넥티드모빌리티표준 업무
자동차통신 선행개발 3년
전공
기계정보공학(학사), 자동차공학(석사)
취준 내공
입사지원서 작성은 다다익선!
대학지원서를 쓴 경험이 있을 것이다. 3개만 쓸 수 있는 정시 대학지원서와 달리 입사지원서는 제한이 없으므로 많이 쓸 수록 좋다. 본인도 50개 이상 제출했다. 지원서 작성 과정 자체가 훈련이 되기 때문에 지원서 내용이 계속 더 나아진다.
면접에서 잘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는 질문에 너무 집착해서 잘 대답하려고 횡설수설하기보다 잘 아는 것을 이야기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경력직과 달리 신입사원은 문제해결 능력이나 적응력, 이해도, 조직과의 융화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문제해결 능력, 앞으로 적응을 잘해갈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잘 모르는 분야인 배터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배터리는 잘 모르지만, 드론에 관심이 많아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 사양에 관한 답변으로 대체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렵게 둘러대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해보기를 권한다.
경험의 나열보다는 핵심 스토리 전달
면접에서 경험 자체보다 경험을 통한 스토리가 중요하다. 수업 제목이나 대외활동명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느낀 것, 내 관심과 진로가 확장된 방향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의 특징, 정보 파악하기
회사마다 특징이 있다. 중공업이라면 보수적인 성격의 조직이라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답변도 보수적으로 하기를 권한다. 면접을 보러 간다면 해당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 개발업무, 솔루션 등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답변 과정에서 너무 아부처럼 느껴지면 호감이나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면접 복장은 포멀하게!
연구개발 분야의 업무 복장은 자율이기는 하나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정도’라는 암묵적인 선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면접 때는 포멀하게 입는 게 좋다. 정장을 갖춰 입는다면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없겠다.
답변하기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답하면 좋을까요?
1차 면접에는 면접에는 팀장급, 실무자급 선배가 온다. 일반적인 질문이 대부분일 것이고, 불필요하게 면접자를 난처하게 하는 질문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있다면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답하는 게 좋다. 같은 공대생 선배들이라고 생각하고 답하자.
정답은 없겠지만, 본인에게 그런 질문이 들어온다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같다. 한 조직에서 일하는 기간은 상대적이지만 진짜 오래 일하면 한 곳에서 30년을 일할 수도 있다. 내 스타일을 발산하며 일할 수 있는 조직인지 지원자도 같이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직무 내공
입사 후 이직 등 커리어 플랜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 까요?
처음 입사하면 군대의 이등병이 된다. 선임을 따라다니고, 선임의 업무를 모방해야 한다. 업무를 습득하는 2~3년차는 재밌을 수도, 힘들 수도 있다. 3~4년차가 되면 직무능력이 생기고, 일한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무렵 조직이 나와 맞는지를 살펴서 이직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직에 대해 열어두고 커리어를 고민해볼 시점이다. 경력직에 대한 선호와 기회가 많은 시기이다.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지역, 급여, 네임벨류 등)을 정립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부서 이동이 쉬운 편인가요?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드물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 부서 간 이동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거의 없는 편이다.
전체적인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기획팀 - 설계팀 - 시험팀 – 시작팀
새로운 볼펜을 개발한다고 가정하겠다. 이때 제품 기획이 가장 앞선다. 기획팀에서 시장의 제품에 대한 니즈를 기반으로 컨셉 아이디어를 모아 기획하면, 여러 설계팀에서는 볼펜몸통, 펜심, 스프링 등 각각의 부품에 대한 설계를 한다. 시작팀에서 설계된 각 부품을 수급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시험팀에게 전달한다. 시험팀은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과정에서 문제를 발생하면 원인을 추적하고,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 이후 생산 및 출시가 된다.
기획팀은 시장조사하고, 제품컨셉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많다. 많은 경우에 기획팀에서 프로젝트 메니징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팀(설계, 시작, 시험)의 사람을 만날 일도 많아 사람 간의 문제 해결 능력도 필요하다.
설계팀은 담당하는 부품에 대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볼펜을 설계할 때, 볼펜몸통을 담당하는 설계자의 경우, 만약 볼펜 끝이 쉽게 부러지면 그 부품설계자의 책임이다. 종합적인 관점보다는 내가 설계하는 하나의 부품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시험팀은 제품의 전체를 보기 좋다. 프로토타입으로 설계된 볼펜을 검증을 위해 시험할 때 각 기능들(예를 들어, 빨간색/ 검정색을 각각 눌렀을 때 메커니즘)을 봐야 한다.
시작팀은 각 파트를 조합하고 하나의 완성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한다. 설계에 수정이 있으면 시험팀과 업무조율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작팀을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을 추천 받고 싶다.
시작팀은 보통 큰 회사에만 있다. 작은 회사에서는 설계자가 시작팀 업무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인턴쉽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설계 이후 시제품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아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비용문제로 시제품까지 만드는 공모전은 많지 않다. 다만 만들어보면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와 부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본인의 경우에도 학생 때 매주 청계천에서 금형 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여쭤보며 이해도를 높였다.
품질팀이 시험팀의 업무가 비슷해 보인다.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업무를 보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는데 시험팀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고, 품질팀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데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 품질팀은 연구개발 부서가 아니다. 시험팀은 품질보다 성능개선의 성격이 더 크다. 내구 반복 시험을 하는데 약하게 설계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을 제안한다.
기획팀에 관심이 있는데, 조언을 해주신다면?
보통 기획은 TO가 많지 않다. 다른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기획팀 경험에 앞서 경력을 쌓기에는 시험팀을 경험하면 좋다. 또는 설계에서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고, 기획팀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Q&A
학부과정에서 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있다. 조언해주실 내용이 있나요?
학부 때 했던 프로젝트를 전부 다 이야기하기보다 자신 있는 것을 깊이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준비해간 내용을 듣고 면접관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볼 수 있다. 그 때 자신감 있게 답할 수 있는 한 가지 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준비하여 막힘없이 대답하여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회사에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신입의 경우 스킬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우선시한다고 하셨는데, 학부연구생으로 지내면서 쓴 논문이 마이너한 분야이다. 그 분야를 쓰는 회사가 포스코 말고는 없어서 그것을 어필할지 고민된다.
연구실에서 일한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 연구실이 환경과 체계에 대한 경험이 강점이다. 연구 실적이나 주제보다 연구를 하면서 느낀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 리드해본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학부 때 연구실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이와 별개로 공모전 활동도 많이 해보길 권한다. 수상이력이 없더라도 내 역할과 경험이 중요하다.
현직자 입장에서 학부생과 석/박사생의 차이가 궁금하다.
현업에서 신입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모두 이등병이다. 일을 배우고 적응하는 때이기 때문에 더 기대하거나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석사 이상의 경험을 쌓는 건 분명히 이점이 있다. 우선 연구개발 부서에 합격할 확률을 높여 준다. 본인은 학사 졸업 후 연구개발부서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고 들었다. 만약 석사과정이 부담된다면, 약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학사 졸업 후 연구개발 부서에 합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연구실 경험으로 어필해야 한다. 회사마다 새롭게 적응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도 맞지만, 경험이 유무는 큰 차이가 있다.
석사로 전문성을 높일지, 학사로 접근할 수 있는 분야를 넓힐지 고민된다. 석사과정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일찍 석사를 생각했는데, 우선 경제적자립을 위해 학사 졸업 후 입사를 선택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모아서 석사를 시작하고 싶었다.
공학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대학원 선택의 의미에 대해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진학은 지적 호기심으로 선택하기를 권한다. 석사는 전문성, 학사는 분야의 범위에 이점이 있는 게 맞지만, 요즘 채용 트렌드를 보았을 때 석사의 전문성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똑똑한 사람, 즉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이 부분을 석사 학위가 충분히 증명하지는 못한다.
마치며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주어지는 것들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내공식탁에 찾아올 정도의 적극적인 태도라면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자리 이후에도 여러분이 의미를 찾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멘토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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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님
직무
기계, 자동차통신분야 표준화 업무
경력사항
전)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 소형엔진개발 업무 건설기계 제품연구개발 4년
현) LG전자 CTO부문 커넥티드모빌리티표준 업무 자동차통신 선행개발 3년
전공
기계정보공학(학사), 자동차공학(석사)
취준 내공
입사지원서 작성은 다다익선!
대학지원서를 쓴 경험이 있을 것이다. 3개만 쓸 수 있는 정시 대학지원서와 달리 입사지원서는 제한이 없으므로 많이 쓸 수록 좋다. 본인도 50개 이상 제출했다. 지원서 작성 과정 자체가 훈련이 되기 때문에 지원서 내용이 계속 더 나아진다.
면접에서 잘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모르는 질문에 너무 집착해서 잘 대답하려고 횡설수설하기보다 잘 아는 것을 이야기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경력직과 달리 신입사원은 문제해결 능력이나 적응력, 이해도, 조직과의 융화를 중점으로 평가한다. 문제해결 능력, 앞으로 적응을 잘해갈 수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잘 모르는 분야인 배터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배터리는 잘 모르지만, 드론에 관심이 많아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 사양에 관한 답변으로 대체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렵게 둘러대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고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해보기를 권한다.
경험의 나열보다는 핵심 스토리 전달
면접에서 경험 자체보다 경험을 통한 스토리가 중요하다. 수업 제목이나 대외활동명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느낀 것, 내 관심과 진로가 확장된 방향 등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의 특징, 정보 파악하기
회사마다 특징이 있다. 중공업이라면 보수적인 성격의 조직이라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답변도 보수적으로 하기를 권한다. 면접을 보러 간다면 해당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 개발업무, 솔루션 등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답변 과정에서 너무 아부처럼 느껴지면 호감이나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면접 복장은 포멀하게!
연구개발 분야의 업무 복장은 자율이기는 하나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정도’라는 암묵적인 선이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면접 때는 포멀하게 입는 게 좋다. 정장을 갖춰 입는다면 불필요한 위험요소가 없겠다.
답변하기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떻게 답하면 좋을까요?
1차 면접에는 면접에는 팀장급, 실무자급 선배가 온다. 일반적인 질문이 대부분일 것이고, 불필요하게 면접자를 난처하게 하는 질문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있다면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답하는 게 좋다. 같은 공대생 선배들이라고 생각하고 답하자.
정답은 없겠지만, 본인에게 그런 질문이 들어온다면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 같다. 한 조직에서 일하는 기간은 상대적이지만 진짜 오래 일하면 한 곳에서 30년을 일할 수도 있다. 내 스타일을 발산하며 일할 수 있는 조직인지 지원자도 같이 테스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직무 내공
입사 후 이직 등 커리어 플랜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 까요?
처음 입사하면 군대의 이등병이 된다. 선임을 따라다니고, 선임의 업무를 모방해야 한다. 업무를 습득하는 2~3년차는 재밌을 수도, 힘들 수도 있다. 3~4년차가 되면 직무능력이 생기고, 일한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무렵 조직이 나와 맞는지를 살펴서 이직여부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직에 대해 열어두고 커리어를 고민해볼 시점이다. 경력직에 대한 선호와 기회가 많은 시기이다.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지역, 급여, 네임벨류 등)을 정립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부서 이동이 쉬운 편인가요?
연구 개발 분야에서는 드물다.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 부서 간 이동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거의 없는 편이다.
전체적인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기획팀 - 설계팀 - 시험팀 – 시작팀
새로운 볼펜을 개발한다고 가정하겠다. 이때 제품 기획이 가장 앞선다. 기획팀에서 시장의 제품에 대한 니즈를 기반으로 컨셉 아이디어를 모아 기획하면, 여러 설계팀에서는 볼펜몸통, 펜심, 스프링 등 각각의 부품에 대한 설계를 한다. 시작팀에서 설계된 각 부품을 수급하여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시험팀에게 전달한다. 시험팀은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과정에서 문제를 발생하면 원인을 추적하고,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 이후 생산 및 출시가 된다.
기획팀은 시장조사하고, 제품컨셉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 많다. 많은 경우에 기획팀에서 프로젝트 메니징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팀(설계, 시작, 시험)의 사람을 만날 일도 많아 사람 간의 문제 해결 능력도 필요하다.
설계팀은 담당하는 부품에 대한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볼펜을 설계할 때, 볼펜몸통을 담당하는 설계자의 경우, 만약 볼펜 끝이 쉽게 부러지면 그 부품설계자의 책임이다. 종합적인 관점보다는 내가 설계하는 하나의 부품자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시험팀은 제품의 전체를 보기 좋다. 프로토타입으로 설계된 볼펜을 검증을 위해 시험할 때 각 기능들(예를 들어, 빨간색/ 검정색을 각각 눌렀을 때 메커니즘)을 봐야 한다.
시작팀은 각 파트를 조합하고 하나의 완성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한다. 설계에 수정이 있으면 시험팀과 업무조율을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작팀을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을 추천 받고 싶다.
시작팀은 보통 큰 회사에만 있다. 작은 회사에서는 설계자가 시작팀 업무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인턴쉽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설계 이후 시제품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아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비용문제로 시제품까지 만드는 공모전은 많지 않다. 다만 만들어보면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와 부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본인의 경우에도 학생 때 매주 청계천에서 금형 하는 분들을 찾아가서 여쭤보며 이해도를 높였다.
품질팀이 시험팀의 업무가 비슷해 보인다.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업무를 보면 비슷해 보일 수도 있는데 시험팀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고, 품질팀은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데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 품질팀은 연구개발 부서가 아니다. 시험팀은 품질보다 성능개선의 성격이 더 크다. 내구 반복 시험을 하는데 약하게 설계된 부분이 있다면 개선을 제안한다.
기획팀에 관심이 있는데, 조언을 해주신다면?
보통 기획은 TO가 많지 않다. 다른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기획팀 경험에 앞서 경력을 쌓기에는 시험팀을 경험하면 좋다. 또는 설계에서 여러 팀에서 경력을 쌓고, 기획팀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Q&A
학부과정에서 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있다. 조언해주실 내용이 있나요?
학부 때 했던 프로젝트를 전부 다 이야기하기보다 자신 있는 것을 깊이 있게 준비하는 게 좋다. 준비해간 내용을 듣고 면접관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볼 수 있다. 그 때 자신감 있게 답할 수 있는 한 가지 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준비하여 막힘없이 대답하여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회사에 관련된 내용을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신입의 경우 스킬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우선시한다고 하셨는데, 학부연구생으로 지내면서 쓴 논문이 마이너한 분야이다. 그 분야를 쓰는 회사가 포스코 말고는 없어서 그것을 어필할지 고민된다.
연구실에서 일한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 연구실이 환경과 체계에 대한 경험이 강점이다. 연구 실적이나 주제보다 연구를 하면서 느낀점,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 리드해본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학부 때 연구실 경험을 해보기를 추천한다.
이와 별개로 공모전 활동도 많이 해보길 권한다. 수상이력이 없더라도 내 역할과 경험이 중요하다.
현직자 입장에서 학부생과 석/박사생의 차이가 궁금하다.
현업에서 신입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모두 이등병이다. 일을 배우고 적응하는 때이기 때문에 더 기대하거나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석사 이상의 경험을 쌓는 건 분명히 이점이 있다. 우선 연구개발 부서에 합격할 확률을 높여 준다. 본인은 학사 졸업 후 연구개발부서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고 들었다. 만약 석사과정이 부담된다면, 약간의 어려움은 감수해야 하겠지만 학사 졸업 후 연구개발 부서에 합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연구실 경험으로 어필해야 한다. 회사마다 새롭게 적응해야 하고 배워야 하는 것도 맞지만, 경험이 유무는 큰 차이가 있다.
석사로 전문성을 높일지, 학사로 접근할 수 있는 분야를 넓힐지 고민된다. 석사과정을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일찍 석사를 생각했는데, 우선 경제적자립을 위해 학사 졸업 후 입사를 선택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모아서 석사를 시작하고 싶었다.
공학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대학원 선택의 의미에 대해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진학은 지적 호기심으로 선택하기를 권한다. 석사는 전문성, 학사는 분야의 범위에 이점이 있는 게 맞지만, 요즘 채용 트렌드를 보았을 때 석사의 전문성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똑똑한 사람, 즉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이 부분을 석사 학위가 충분히 증명하지는 못한다.
마치며
고민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돌이켜보면, 주어지는 것들을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회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내공식탁에 찾아올 정도의 적극적인 태도라면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자리 이후에도 여러분이 의미를 찾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