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소개
외국계 회계법인에서 인사평가, 채용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간관리자, 실무자라고봐주시면 됩니다. 채용 과정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토대로 오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키워드 1_외국어
외국계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히려 학위나 학벌보다도 외국어 사용 스킬, 리스닝, 스피킹 능력을 더 기본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해외대 출신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특출한 것이 큰 강점이기 때문이에요.
Q. "스피킹, 리스닝뿐만 아니라 영작도 실무에 활용을 많이 하나요?”
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이메일 기반이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컨설팅 분야는 기본 툴 자체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키워드 2_학위, 학벌
중요도는 직무에 따라 상이합니다. 한 예로 기후변화 대응, 리스크 자문 파트는 관련된 학위나 학벌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학위와 더불어 자격증 취득은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있습니다.
Q. “신입 리스크 자문 컨설팅 분야의 경우 중요한 역량이 궁금합니다.”
실제 신입 채용 시 컨설턴트 레벨로 채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인턴으로 채용 후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 채용 시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분들을 선호합니다. 어떤 활동이나 스타트업 근무 경험도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격증이 존재하지 않는 분야의 경우는 학위나 유학 경력 등으로 어필이 됩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지만 해당 분야에 열망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 3_자기소개서
사실 자기소개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어가지 말아야 할 내용을 줄이는,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분야를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나, 실제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인력을 채용할지를 생각해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자의 경우 이직이 잦고 재직 기간이 짧은 것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중장기적으로 다른 분야로 넘어갈 것이다, 등등의 이야기는 굉장히 리스크가 큽니다.
Q. “자유양식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려워요”
저의 경우 자기소개서는 두 가지를 주로 봅니다. 지원 동기와 중/장기 커리어 목표. 지원 동기의 경우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단기에 퇴사하지 않을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커리어 스토리와 우리 회사의 직무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스스로 이야기해보세요' 이런 질문을 하죠.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지원을 했는지 면접관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중/장기 목표의 경우 설령 입사 후 창업이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더라도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마이너스입니다.
사실 채용 담당자가 모든 자기소개서를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문단이나 목차의 배열, 소제목 등에 더 공을 들이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일 수 있습니다.
Q. “지원 동기 항목이 너무 어려워요..”
지원 동기는 구직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오고 싶어 하는가를 검증하고 측정하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인지 먼저 깊은 고민을 하시고 그것을 토대로 작성을 해 나가는 게 신입의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지원 동기에서부터 과장을 하거나 거짓을 첨가하면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 전반을 볼 때 신뢰성과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에 따라 지원전략을 세우고 지원 동기까지 연결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키워드 4_AI 면접, 인적성
제가 재직 중인 회사의 경우 현재 AI 면접은 시행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AI 면접은 IT 기업 위주로 확산되고 있기는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도 아직 AI 면접을 참고용 정도로만 활용하고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인성검사는 굉장히 면밀하게 구조화된 설문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면접 시 일치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면접이 아무래도 제한적인 수단이고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성검사에 일정 부분 의존을 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정답을 마킹한다기 보다 솔직하게 응답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기업 자체적인 인성 검사는 어떻게 구성이 되나요?”
인성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업체와 채용사가 함께 문항을 설계합니다.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인성검사 문항을 도출합니다.
Q. “컨설팅 업계나 회계법인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나요? 아니면 검사 결과와 면접 시에 응시자가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가요?”
기본적으로 인재상은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구체적인 문항이 설계/배치되는데요, 항목별로 점수가 매겨지게 되어있습니다. 강점과 약점이 나오게 되어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정답을 맞히려고 응답을 하는 순간 여러 장치들이 작용합니다. 비슷해 보이는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물어봄으로써 응시자가 본인에 대해 솔직하게 응답을 하고 있는가와 동시에 그 응답의 일관성도 측정이 됩니다.
응답의 일관성이 낮게 나올 경우 탈락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재상을 참고하되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키워드 5_스펙, 채용 경로
컨설턴트의 경우로 말씀드리면 일단 정기 공채의 경우가 있죠. 기후 변화 대응, 리스크 컨설팅과 같이 시장 전체에 전문 인력이 희소한 분야는 아주 유명한 회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스카웃 하기도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인턴으로 근무 후 정직원 전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 생활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추후에라도 자리가 생겼을 때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 주어졌든 애티튜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회계사의 경우 자격증만 보유하고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이슈로 채용 시장 전체가 경직되어 있어 사내 회계사, 로컬/중소형 회계법인으로도 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채용 정보는 구직 사이트 게시하거나 학교 취업지원 사이트에 보내기도 합니다.
채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해당 기업 인사팀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사팀이 잘 모르는 부분이라도 파악해서 안내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실제 취준생일때 인사팀에 채용 관련 문의를 하고 답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HR팀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그런 문의사항을 중요하게 여기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너무 걱정 말고 문의해보세요.
Q. “원하는 직무의 채용이 적은 편이라 고민인데, 같은 분야의 다른 팀에서 일하는 것도 향후 원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이동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많지도 않습니다. 특정한 하나의 분야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인접 분야로 시각을 넓혀보거나 선호도 2, 3 순위에 따라 플랜 B 정도는 함께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인턴을 통해 실무 경험을 하기를 매우 권합니다. 하고 싶었던 일이라도 실제로 겪어보면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Q. “같은 회사에 여러 번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까요?”
직무가 달라지면 크게 불이익은 없습니다. 신입과 경력의 경우가 좀 다른데, 경력은 일정 수준선을 넘기면 합격이 조건입니다. 그런데 신입은 워낙 지원풀도 다양하고 지원할 때부터 경쟁이 발생하죠. 신입, 특히 공채는 지원자가 워낙 많아 상대적인 배수로 결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와 경쟁하는 상대가 적합/덜 적합한가에 따라 본인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거죠.
Q. “졸업을 하면 20대 후반이 되는데 회계사로 입사하는데 나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까요?”
회사마다 다르기는 한데 당시 CEO의 의지에 따라서도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이는 사실 안 본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능력이 우수하고, 애티튜드가 좋고, 기업의 문화와 잘 맞는 인재라면 채용합니다.
Q. “회계 관련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아도 리스크 컨설팅 분야 채용이나 업무에 무리가 없나요?”
리스크 자문 담당자가 재무제표를 못 보면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겠죠. 그런 자격증이나 배경지식이 있으면 업무에서나 내부 트랜스퍼에 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이 가진 무게감 자체가 가능성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키워드 6_향후 커리어/진로
Q. “면접에서 향후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하는 게 좋을까요?”
직무나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어필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조직 안에서 이룰 수 있는 목표를 말씀드리는 게 일단은 좋을 것 같습니다. 조직 안에서 충분히 성장해서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게 모범답안이기는 합니다. 내가 희망하는 직무에 대해서 향후 진로 고민은 면접 질문을 위해서가 아니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빨리 결론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결론이 있어야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Q.“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면 KICPA가 의미 없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한국에 있는 고객사가 외국으로 나갈 때 같이 가거나 영어를 잘하는 KICPA(Korea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 한국공인회계사) 보유자가 파견국에 직접 지원을 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사 형태로 파견을 나가는 프로그램이 있고 외국 회사에 직접 취업을 하는 경우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KICPA 보유자가 외국법인과 한국 고객사 중간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 회계 기준도 알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한 수요가 있죠.
Q. “회계법인에서 금융권으로 나아가는 사례를 많이 봤는데 그런 경로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계법인에 회계사가 입사하고, 퇴직 후 어떤 커리어를 개발하고, 다시 회사의 파트너가 되고 전문가가 된다든지.. 경력마다 트랙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회사에서 구축하기도 합니다. 회계사들이 여러 분야로 진출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권장을 한다고 볼 수 있죠. 회사가 스탠다드한 경력개발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할까요? 그것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회사 입장에서는 구직자에게 어필을 하는 측면도 있죠. 사실 과도기이기는 합니다. CEO나 경영진은 새로운 밀레니얼 회계사들에게 매력 발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력이 많은 파트너 회계사분들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회사에 로열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사 후 내부 트랜스퍼라던가 커리어 개발 제도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많은 길이 있습니다.
Q. “회계법인이 업무량이 많은 분야라고 알고 있는데.. 워라벨 어떠세요?”
그쵸 기본적으로 일이 많죠. 최근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으로 야근에 따른 보상 휴가가 주어진다던가 여러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워라벨에 대한 챌린지나 요구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직무 소개
외국계 회계법인에서 인사평가, 채용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간관리자, 실무자라고봐주시면 됩니다. 채용 과정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토대로 오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키워드 1_외국어
외국계 회사에서 기본적으로 외국어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히려 학위나 학벌보다도 외국어 사용 스킬, 리스닝, 스피킹 능력을 더 기본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해외대 출신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외국어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특출한 것이 큰 강점이기 때문이에요.
Q. "스피킹, 리스닝뿐만 아니라 영작도 실무에 활용을 많이 하나요?”
네.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이메일 기반이고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컨설팅 분야는 기본 툴 자체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키워드 2_학위, 학벌
중요도는 직무에 따라 상이합니다. 한 예로 기후변화 대응, 리스크 자문 파트는 관련된 학위나 학벌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학위와 더불어 자격증 취득은 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있습니다.
Q. “신입 리스크 자문 컨설팅 분야의 경우 중요한 역량이 궁금합니다.”
실제 신입 채용 시 컨설턴트 레벨로 채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인턴으로 채용 후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 채용 시 관련 분야에 경험이 있는 분들을 선호합니다. 어떤 활동이나 스타트업 근무 경험도 좋습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격증이 존재하지 않는 분야의 경우는 학위나 유학 경력 등으로 어필이 됩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지만 해당 분야에 열망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 3_자기소개서
사실 자기소개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애매하기는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어가지 말아야 할 내용을 줄이는,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분야를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나, 실제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인력을 채용할지를 생각해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자의 경우 이직이 잦고 재직 기간이 짧은 것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입사 후 중장기적으로 다른 분야로 넘어갈 것이다, 등등의 이야기는 굉장히 리스크가 큽니다.
Q. “자유양식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어려워요”
저의 경우 자기소개서는 두 가지를 주로 봅니다. 지원 동기와 중/장기 커리어 목표. 지원 동기의 경우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우리 회사에 입사해서 단기에 퇴사하지 않을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가를 중요하게 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커리어 스토리와 우리 회사의 직무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스스로 이야기해보세요' 이런 질문을 하죠. 직무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고 지원을 했는지 면접관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중/장기 목표의 경우 설령 입사 후 창업이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더라도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마이너스입니다.
사실 채용 담당자가 모든 자기소개서를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읽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문단이나 목차의 배열, 소제목 등에 더 공을 들이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일 수 있습니다.
Q. “지원 동기 항목이 너무 어려워요..”
지원 동기는 구직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오고 싶어 하는가를 검증하고 측정하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정말 가고 싶은 회사인지 먼저 깊은 고민을 하시고 그것을 토대로 작성을 해 나가는 게 신입의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지원 동기에서부터 과장을 하거나 거짓을 첨가하면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 전반을 볼 때 신뢰성과 일관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드시 발생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정의하고 그에 따라 지원전략을 세우고 지원 동기까지 연결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키워드 4_AI 면접, 인적성
제가 재직 중인 회사의 경우 현재 AI 면접은 시행하지 않고 인성검사만 하고 있습니다. AI 면접은 IT 기업 위주로 확산되고 있기는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도 아직 AI 면접을 참고용 정도로만 활용하고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인성검사는 굉장히 면밀하게 구조화된 설문지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재를 하게 되어 있는데 실제로 면접 시 일치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면접이 아무래도 제한적인 수단이고 면접을 통해 그 사람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성검사에 일정 부분 의존을 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정답을 마킹한다기 보다 솔직하게 응답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기업 자체적인 인성 검사는 어떻게 구성이 되나요?”
인성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업체와 채용사가 함께 문항을 설계합니다.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인성검사 문항을 도출합니다.
Q. “컨설팅 업계나 회계법인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있나요? 아니면 검사 결과와 면접 시에 응시자가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한가요?”
기본적으로 인재상은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구체적인 문항이 설계/배치되는데요, 항목별로 점수가 매겨지게 되어있습니다. 강점과 약점이 나오게 되어 있고요.
그렇다고 해서 정답을 맞히려고 응답을 하는 순간 여러 장치들이 작용합니다. 비슷해 보이는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물어봄으로써 응시자가 본인에 대해 솔직하게 응답을 하고 있는가와 동시에 그 응답의 일관성도 측정이 됩니다.
응답의 일관성이 낮게 나올 경우 탈락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재상을 참고하되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키워드 5_스펙, 채용 경로
컨설턴트의 경우로 말씀드리면 일단 정기 공채의 경우가 있죠. 기후 변화 대응, 리스크 컨설팅과 같이 시장 전체에 전문 인력이 희소한 분야는 아주 유명한 회사 출신이 아니더라도 스카웃 하기도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경우 인턴으로 근무 후 정직원 전환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 생활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추후에라도 자리가 생겼을 때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이 주어졌든 애티튜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회계사의 경우 자격증만 보유하고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이슈로 채용 시장 전체가 경직되어 있어 사내 회계사, 로컬/중소형 회계법인으로도 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채용 정보는 구직 사이트 게시하거나 학교 취업지원 사이트에 보내기도 합니다.
채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해당 기업 인사팀에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사팀이 잘 모르는 부분이라도 파악해서 안내를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실제 취준생일때 인사팀에 채용 관련 문의를 하고 답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HR팀의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그런 문의사항을 중요하게 여기니 궁금한 점이 있으면 너무 걱정 말고 문의해보세요.
Q. “원하는 직무의 채용이 적은 편이라 고민인데, 같은 분야의 다른 팀에서 일하는 것도 향후 원하는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이동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많지도 않습니다. 특정한 하나의 분야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인접 분야로 시각을 넓혀보거나 선호도 2, 3 순위에 따라 플랜 B 정도는 함께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인턴을 통해 실무 경험을 하기를 매우 권합니다. 하고 싶었던 일이라도 실제로 겪어보면 많이 다를 수 있거든요.
Q. “같은 회사에 여러 번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까요?”
직무가 달라지면 크게 불이익은 없습니다. 신입과 경력의 경우가 좀 다른데, 경력은 일정 수준선을 넘기면 합격이 조건입니다. 그런데 신입은 워낙 지원풀도 다양하고 지원할 때부터 경쟁이 발생하죠. 신입, 특히 공채는 지원자가 워낙 많아 상대적인 배수로 결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와 경쟁하는 상대가 적합/덜 적합한가에 따라 본인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거죠.
Q. “졸업을 하면 20대 후반이 되는데 회계사로 입사하는데 나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까요?”
회사마다 다르기는 한데 당시 CEO의 의지에 따라서도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이는 사실 안 본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능력이 우수하고, 애티튜드가 좋고, 기업의 문화와 잘 맞는 인재라면 채용합니다.
Q. “회계 관련 높은 레벨의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아도 리스크 컨설팅 분야 채용이나 업무에 무리가 없나요?”
리스크 자문 담당자가 재무제표를 못 보면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겠죠. 그런 자격증이나 배경지식이 있으면 업무에서나 내부 트랜스퍼에 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이 가진 무게감 자체가 가능성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키워드 6_향후 커리어/진로
Q. “면접에서 향후 진로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하는 게 좋을까요?”
직무나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어필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조직 안에서 이룰 수 있는 목표를 말씀드리는 게 일단은 좋을 것 같습니다. 조직 안에서 충분히 성장해서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게 모범답안이기는 합니다. 내가 희망하는 직무에 대해서 향후 진로 고민은 면접 질문을 위해서가 아니어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빨리 결론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결론이 있어야 과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Q.“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면 KICPA가 의미 없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한국에 있는 고객사가 외국으로 나갈 때 같이 가거나 영어를 잘하는 KICPA(Korea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 한국공인회계사) 보유자가 파견국에 직접 지원을 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사 형태로 파견을 나가는 프로그램이 있고 외국 회사에 직접 취업을 하는 경우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KICPA 보유자가 외국법인과 한국 고객사 중간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 회계 기준도 알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한 수요가 있죠.
Q. “회계법인에서 금융권으로 나아가는 사례를 많이 봤는데 그런 경로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계법인에 회계사가 입사하고, 퇴직 후 어떤 커리어를 개발하고, 다시 회사의 파트너가 되고 전문가가 된다든지.. 경력마다 트랙을 설계하는 시스템을 회사에서 구축하기도 합니다. 회계사들이 여러 분야로 진출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권장을 한다고 볼 수 있죠. 회사가 스탠다드한 경력개발 청사진을 제공한다고 할까요? 그것을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입할 수 있도록 회사 입장에서는 구직자에게 어필을 하는 측면도 있죠. 사실 과도기이기는 합니다. CEO나 경영진은 새로운 밀레니얼 회계사들에게 매력 발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력이 많은 파트너 회계사분들 같은 경우는 그래도 어느 정도 회사에 로열티가 있어야 하지 않나.. 이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사 후 내부 트랜스퍼라던가 커리어 개발 제도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많은 길이 있습니다.
Q. “회계법인이 업무량이 많은 분야라고 알고 있는데.. 워라벨 어떠세요?”
그쵸 기본적으로 일이 많죠. 최근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으로 야근에 따른 보상 휴가가 주어진다던가 여러 제도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워라벨에 대한 챌린지나 요구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